"이대로라면 재앙 못 막아"…수억명 '대이동' 불가피

지수희 2025. 5. 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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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해도 극지방 빙상 손실과 해수면 급상승을 막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더럼대 크리스 스토크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21일 과학 저널 커뮤니케이션스 지구 &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서 온난화로 인한 과거·현재·미래의 빙상 손실과 해수면 상승을 분석,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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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지수희 기자]

파리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해도 극지방 빙상 손실과 해수면 급상승을 막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더럼대 크리스 스토크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21일 과학 저널 커뮤니케이션스 지구 &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서 온난화로 인한 과거·현재·미래의 빙상 손실과 해수면 상승을 분석,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파리기후협약은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키로한 약속이다.

연구팀은 지구 기온이 1.5℃ 상승할 경우 그린란드와 남극 빙상 손실이 빨라져 수 세기에 걸쳐 해수면이 수 미터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피하려면 온난화 억제 목표가 1.5℃보다 1℃에 가까워야 한다고 말했다.

스토크스 교수는 "1.5℃는 그린란드와 남극 빙상에 너무 높은 온도라는 증거가 늘고 있다"며 "어느 정도의 해수면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최근 빙상 손실 속도는 현재 기후 조건에서도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린란드와 남극 빙상에는 전 세계 해수면을 약 65m 상승시킬 수 있는 얼음이 저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빙상에서 손실되는 얼음양은 1990년 이후 4배 증가했고, 산업화 이전 대비 1.2℃ 상승한 기온 수준에서 연간 3천700억t의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

지구 기온이 1.5℃ 상승하면 그린란드와 남극 빙상이 따뜻해진 대기와 해양 온도에 반응해 녹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해수면 상승 폭은 수십 년~수 세기에 걸쳐 수 미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해수면 상승은 해안 및 섬 주민에게 큰 피해를 일으키고 수억 명의 이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과 각국 정부가 1.5℃ 상승이 극지 빙상과 해수면에 미칠 영향을 잘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수면에서 1m 이내에 사는 세계 2억3천만명이 실존적 위협을 받는 상황을 피하려면 기온 상승이 산업화 이전 대비 1℃ 또는 그 이하여야 한다고 추정했다.

스토크스 교수는 "1990년대 초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약 1℃ 높았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350ppm 정도였는데 현재는 424ppm에서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지구에 안전한 온도 상승 한계치는 1℃ 정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요점은 1.5℃ 상승으로 모든 게 끝난다는 게 아니라 기온 상승을 빨리 멈출수록 향후 안전한 수준으로 돌아가는 게 쉬워진다는 의미"라며 "해수면 급상승을 피할 '안전한' 온도 목표를 정밀하게 결정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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