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전설, 드디어 '행동개시'…포트 대거 조정
[한국경제TV 홍성진 외신캐스터]
월가에서 헤지펀드 전설로 꼽히는 댄 롭 서드포인트 창업자가 포트폴리오에서 빅테크 기업들을 대부분 정리했다고 밝혀 화제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댄 롭은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한계점에 직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지난 몇 달 동안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의 보유 지분을 대부분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댄 롭 서드포인트 창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M7 기업들이 지난 2년 동안 미국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으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에 발목이 붙잡히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M7 기업 가운데 테슬라는 올해 들어 40% 가까이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고 애플, 아마존, 구글, 엔비디아 등도 20% 수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댄 롭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가속화되면 M7 주식들이 가장 먼저 팔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수익률이 가장 컸던 M7 기업들부터 차례대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특히 메타 플랫폼스는 하락장 초기에 매각했고 아마존 비중도 대폭 줄였다며 "사실상 M7 주식을 대부분 매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댄 롭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증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이 바로 서기 위해선 트럼프 행정부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M7 서사에서 벗어나 실물경제 기반 투자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원자력 발전, 생명과학 장비, 특수 합금 제조사, 상업용 항공우주 산업 등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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