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버튼 5회 누르고 아이콘 밀어내고…긴급호출앱, 긴급할때 무용지물
【 앵커멘트 】 '긴급 SOS 국민안심서비스'를 아시나요? 범죄나 긴급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위치와 음성, 영상을 수사기관에 보내주는 스마트폰 기능입니다. 보급된 지 10년이 넘었는데 생소한 것도 문제지만, 긴급할 때 사용하기엔 복잡한 작동 방식은 더 문제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조두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소원'의 한 장면입니다.
- "아저씨 우산 좀 씌워줄래?"
'긴급 SOS 국민안심서비스'는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경찰과 소방의 도움을 받고자 지난 2012년부터 보급됐습니다.
범인과 맞닥뜨렸을 땐 평소처럼 전화를 하기 곤란해선데, 지금은 스마트폰에 자동 탑재된 기능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렇게 스마트폰 전원 버튼 5번만 누르면 신고 화면이 나오는데요. 이걸 사람들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보급이 시작되고 10년 이상 지났는데도 시민들은 처음 본것처럼 신기해합니다.
▶ 인터뷰 : 하태수 / 경기 광주시 - "우리 시민들은 아예 모르는 거 아니에요, 그거를? 그걸 좀 알려주면 좋을 것 같은데…."
위급할 때 사용하기엔 작동 방식이 복잡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핸드폰을 보지 않고 전원 버튼 5번, 통화 아이콘 드래그까지 할 정도로 침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경목 / 서울 강동구 - "5번인지 6번인지도 헷갈릴 뿐더러, 그때 그 순간에 5번을 못 누를 것 같아요. 떨려서."
초고속 산불 발생 지역의 거동 불편자가 구조신호를 보낼 때도 유용하지만, 산 속에선 GPS 오차가 심한데다 통신망이 파괴되면 무용지물입니다.
지난 2012년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고종석 사건을 예방하자고 보급했던 만큼, 전시행정이란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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