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탈당 선언 후 윤석열 담담해했지만 "정치가 왜 이렇게까지 됐나" [21대 대선]
【 앵커 】 당 안팎의 탈당 요구에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말인 오늘 오전 전격 탈당했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인지, 그리고 향후 국민의힘의 대선 준비 상황을 정치부 정태진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예상치 못한 시점에 탈당입니다. 탈당 선언 직후 윤 전 대통령 반응이 취재된 것이 있습니까?
【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오늘 탈당 선언은 핵심 친윤 의원들과도 사전에 상의 되거나 조율된 게 아니었습니다.
핵심 관계자마저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말 그대로 전격 발표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탈당 선언 직후 이 핵심 관계자와 통화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굉장히 담담했다"며 "다 내려놓은 것 같았다"고 윤 전 대통령의 반응을 전해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치가 왜 이렇게까지 됐냐"는 취지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진 탈당을 하면서도 당을 향한 섭섭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어제 이 시간에 정 기자가 보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와 상의하겠다면서도 탈당을 재촉하는 당에 불쾌감을 나타냈거든요. 불과 하루 사이에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배경 무엇일까요?
【 기자 】 보도해 드린 대로 김문수 후보 측과 소통하겠다는 게 윤 전 대통령의 입장이었습니다.
본인이 주도권을 쥐고 시기와 방법 등 김 후보와 논의할 건데 왜 당이 나서는지 모르겠다는 거죠.
하지만 탈당 압박이 거세지면서 윤 전 대통령 본인이 떠밀려 나가는 모습보다는, 본인이 백의종군하는 그림이 더 낫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 질문 3 】 어찌 됐든 탈당 문제는 일단락됐습니다. 국민의힘이 그동안 이 문제 때문에 선거 운동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앞으로 '탈당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김문수 후보는 30% 안팎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습니다.
보수층과 영남권, 전통적 텃밭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죠.
이젠 탈당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긴 건데, 한 여론조사를 보면요.
윤 전 대통령의 출당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과 반대가 46%로 같았지만,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는 찬성이 70%로 압도적입니다.
따라서 출당을 긍정적으로 보는 보수와 중도층에 윤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를 도와달라"고 호소한 만큼 지지율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 4 】 그동안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는 문제로 인해 당내 의견이 분분했었잖아요. 앞으로 '원팀' 구성도 가능할까요? 한동훈 전 대표가 입장을 냈어요.
【 기자 】 한동훈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탈당 직후 "다음 주에는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취재를 해보니까요.
한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MBN에 "김문수 후보 유세 현장이 아닌 지역에 가서 국민들을 만나겠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독자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 유세 현장에 나가 김 후보와 손을 잡는 이런 모습은 없을 거라는 겁니다.
이 핵심 관계자는 또 "한 전 대표가 선대위에 합류할 생각은 아직 전혀 없다"며 "당원 가입 운동 등을 통해 이미 선거를 도와주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밝혔습니다.
【 클로징 】 현장에는 나가겠지만, 김문수 후보와 함께 연단에 서는 모습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 같네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정태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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