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서 넷플릭스로 확장된 세계관, 기대되는 이유

장혜령 2025. 4. 22. 16: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징] 넷플릭스 시리즈 < 약한영웅 Class 2 > 제작발표회

[장혜령 기자]

 넷플릭스 < 약한영웅 Class 2 >
ⓒ 넷플릭스
21일 넷플릭스 시리즈 < 약한영웅 Class 2 > 제작보고회가 호텔 나루 서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수민 감독, 한준희 기획총괄 크리에이터, 박지훈, 려운, 최민영, 이준영, 유수빈, 배나라, 이민재가 참석했다.

2022년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 < 약한영웅 Class 1 > 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학원 액션 성장 드라마의 신기원을 열었다. 연시은(박지훈)이 자신을 둘러싼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와 친구들과 유대를 쌓아가는 과정, 혹독한 현실에 맞서 싸울 용기를 배워나가는 처절한 성장통을 선보였다.

< 약한영웅 Class 2 > 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 시리즈다. 웹툰 원작을 웨이브에서 영상화해 폭발적인 반응을 누렸다. 이후 시즌2는 플랫폼을 옮겨 넷플릭스에서 방영되어 글로벌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

유수민 감독은 "다음 이야기를 전 세계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Class 1은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다루는 이야기가 주된 메시지였다. 그게 아픈 성장통 같았다면, Class 2에서는 어른이 되어가는 고민, 화해라는 키워드를 떠올렸다. 타인, 나, 세상과의 화해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어른으로서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했다. 연시은을 통해 한 걸음 성장하는 서사, 보는 재미가 있는 장르적 색채를 뚜렷하게 넣었다"며 "개성 있는 캐릭터, 다양한 이야기로 풍부한 작품이 완성되었다"라고 말했다.

기존 학원물과 차이점, 강점에 대해 한준희 기획 총괄 크리에이터는 "좋은 작품이 많지만 '약한영웅'은 자체로서 시간이 흘러도 클래식처럼 남을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참여한 사람들의 자부심을 통해 '약한영웅'답게 만들어진 작품이다"라고 답했다.

웨이브에 이어 넷플릭스를 만나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게 될 소감에 대해 유수민 감독은 "Class 1이 다시 사랑받고 있어 얼떨떨했다. 많은 사랑으로 < 약한영웅 Class 2 >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제작 환경의 변화보다는 낯선 환경에 새롭게 들어간 인물의 세계관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한준희 총괄 크리에이터는 "유수민 감독의 연출력으로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었고, 좋은 배우와 함께 한 작품을 전 세계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작품 통해 계속 질문 던진다"
 한준희 기획 총괄 크리에이터
ⓒ 넷플릭스
< D.P >와 <약한영웅>으로 이어지는 군대, 학교 폭력을 다룬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약한영웅 Class 2 >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한준희 기획 총괄 크리에이터는 "작품에 메시지를넣으려고 의도하지 않았다. Class 2를 정의하자면 '친구'라고 생각한다.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보편적인 생각을 대사나 표정으로 울림을 주도록 했다"며 기대를 높였다.

또한 폭력의 대물림은 끊이지 않는다고 보는지에 대해 유수민 감독은 "여전히 답하기 어렵다. 작품을 만들면서 인류의 유전자 중 폭력은 하나의 성질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준희 기획 총괄 크리에이터는 "작품 만드는 사람으로서 답을 내놓긴 어렵지만 작품을 통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한다. 그걸 상기한다면 세상은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Class 1과 멤버가 바뀐 소감을 묻자 박지훈은 "Class 1 때랑은 다른 무게감과 에너지를 받았다. 빠른 에너지를 주는 인물, 무게감을 던져 주는 인물, 칼같이 잘 다듬어진 날카로운 에너지를 주는 인물 등 각자 다른 캐릭터를 만나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에너지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빛으로 모든 것을 제압한 연시은 역의 박지훈은 "더 감정을 깊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Class 1과는 다르게 처절한 눈빛을 담았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맞서게 될지 기대해 달라"며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 건 아니다. 일차원적인 감정을 카메라 안에 보여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이 상황의 감정만 이해하려 애쓰면 (자연스럽게) 시청자가 알아주겠다고 생각했다. 캐릭터에 힘을 더 주면 잘 안 돼서, 차라리 힘을 빼고 상황을 집중하고 생각했다. 시은으로서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했다. 여운이 길게 남고 캐릭터에 애정이 있어서 자연스러운 눈빛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준희 기획 총괄 크리에이터는 < D.P >, <약한영웅>에 공통으로 출연한 이준영·유수빈·배나라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준영은 고사하면 다른 인물로 바꾸려고 할 정도로 캐스팅에 공들였다. 유수빈은 교복, 형이 부담스럽다며 삼고초려 끝에 캐스팅할 수 있었다. 본편 보면 알겠지만 고민 없이 캐스팅한 이유를 알 것이다. Class 1에서 포석을 깔아서 Class 2에 나오지 않을 수 없게 했다. 배나라는 < D.P > 때 아련함을 기저에 깔고 매력적인 눈빛과 긴 분량으로 보고 싶어 캐스팅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로의 복잡한 관계성과 깊어진 서사, 화려해진 볼거리로 무장한 < 약한영웅 Class 2 >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유수민 감독
ⓒ 넷플릭스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 포스터
ⓒ 넷플릭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