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이준석, 비방 목적으로 여성혐오 인용... 사퇴하라"

곽우신 2025. 5. 2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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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여성 성기 부위와 관련한 성폭력 발언을 옮기면서 "이거는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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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TV토론] 이준석, 이재명 아들 추정 과거 발언 직접 인용해 비난... 권영국 "의도 매우 불순, 충격적"

[곽우신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 시작에 앞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난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성 성기 관련 혐오 발언을 꺼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탓이다.

27일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여성 성기 부위와 관련한 성폭력 발언을 옮기면서 "이거는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아들로 보이는 인물의 과거 욕설 논란을 상기해 그를 비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권영국 "이준석 후보 발언 너무 충격적...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

권영국 후보는 이날 늦은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TV토론에서 못다 한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이준석 후보의 여성 성기 관련 발언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TV 토론회 자리에서 들을 것이라곤 생각도 못한 발언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하는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라며 "그 발언이 다른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꺼낸 것이라는 사실은 토론회 끝나고 나서 알았다"라고 밝혔다. "소신과 원칙으로 답했지만 여전히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준석 후보가 여성혐오 발언인지 물었던 그 발언은 분명한 여성혐오 발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겠다는 의도로 여성혐오 발언을 공중파 TV토론 자리에서 필터링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 또한 여성혐오 발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너무나 폭력적"이라고 직격했다.

권 후보는 "토론을 누가 듣고 있는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할 수 없었을 발상"이라며 "아울러 태연하게 이런 발언을 한 후보를 제지하거나 경고하지 못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게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 다시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TV토론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권 후보는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며 "다른 후보 입을 통해 다른 특정 후보 공격하도록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인신공격을 저렇게 하는가? 도대체 정치를 어떻게 배웠는지"라며 "국민이 보는 데서 낯 뜨거운 얘기할 정도라면 본인이 사퇴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이준석, 본인 답변 시간 부족에 항의... 이재명에게 답변 시간 제대로 안 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권영국 민주노동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토론회 도중 이준석 후보의 질문이 나오자 권영국 후보는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듯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그건 뭐 답변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기준이 없느냐?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해서"라며 "매우 문제가 되는 발언인가, 아닌가?"라고 재차 캐물었다.

그러자 권 후보는 "그건 있다. 그러나 지금 이걸 묻는 취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당의)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당연히 이제 성적인 학대를 한다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엄격하게 정하고 있다"라는 이야기였다.

그제야 이준석 후보는 화살을 돌려 "이재명 후보도 동의하시느냐?"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가 "시간을 충분히 주고 질문을 하시면 좋겠다"라며, 답변 시간을 달라고 했으나 이준석 후보는 "답하시면 된다. 동의 안 하시는 건가? 이런 발언이 문제 있다는 것은"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본인의 지난 TV토론 당시 최저임금 차등제 관련 발언이 언론사 팩트체크에 의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는 권영국 후보의 지적에, 본인 답변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본인이 답변할 시간이 부족한 데 대해서는 항의하면서, 막상 이재명 후보에게도 해명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지 않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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