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굳은살인 줄"…무심코 뜯었다가 가족까지 전염될 수도
손이나 발에 오돌토돌하게 솟아난 피부 증상을 단순한 굳은살, 티눈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그대로 방치하거나, 약을 바르고 손톱깎이 등으로 살을 뜯는 '자가 치료'만 하다간 스스로는 물론 온 가족이 피부병에 걸릴지 모른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사마귀'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기나 항문 주위에 생기는 항문 생식기사마귀는 HPV 6, 11, 16, 18, 31, 33, 35, 42형 등이 원인이다. 일부 고위험군 HPV는 자궁경부암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험한 HPV는 보통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다. 성 경험을 하는 나이가 빨라지고 성문화도 개방적으로 바뀌면서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만큼 두드러기 등으로 오인해 성생활을 이어가다 감염이 퍼지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사마귀의 완치율은 60~7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약 20%는 재발할 수 있어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 자연 소실되기도 하지만, 통증이나 감염 확산 우려가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 특히 발바닥처럼 체중이 실리는 부위에 생기면 걷기 등 이동이 불편하고 손이나 얼굴 등 노출 부위에 발생하면 미용상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우유리 교수는 "사마귀는 전염성이 높은 질환인 만큼 병변을 만지거나 긁는 행동은 피하고 수건·슬리퍼 등 개인 생활용품은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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