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나게 하고, 이시바에 위기 안긴 이들 '진짜 성공' 거둘까 [dot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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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비주류로 꼽히던 정치인들이 잇따라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선 좌파 포퓰리스트(대중주의자)로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인 조란 맘다니가 지난달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지명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11월 본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일본에선 가미야 소헤이 대표가 이끄는 극우 포퓰리즘 성향 참정당이 의원 절반을 새로 뽑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14석을 따내며 총 의석 수를 2석에서 15석으로 대폭 늘려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념적으로 양 끝에 선 두 정치인이지만 주된 메시지와 태도는 닮았다. 경제 양극화와 생활고에 지친 젊은 세대의 절박함을 SNS(소셜미디어)로 직접 듣고 답하며 해법을 찾는다. 이들이 제시한 정치적 돌파구는 급진적이고 과격하다는 지적을 받지만, 빠르고 명확한 해법을 추구하는 것이 호응을 얻어 대안 세력으로 부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맘다니는 기득권에 강력히 반대함으로써 강력한 기득권(뉴욕 시장)에 다가서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른다"고 평했다. 또 "분노한 뉴욕시 유권자들은 무시당한다고 느낀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자신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고 느낄 때, 과감하고 극단적인 (제3의) 대안을 기꺼이 지지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엘리트·자본가 중심의 민주당에서 마음이 떠난 유권자들의 맘을 되돌리는 데도 공을 들였다. 뉴욕시 아파트 절반의 임대료 동결, 무상 시내버스 확대, 영유아 무상 보육 확대, 뉴욕시 소유 땅과 건물에 저렴한 식료품점 운영, 이를 위한 슈퍼부자 증세 등 공약의 목표와 대상자가 선명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작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가 놓친 전략"이라며 "오바마 시대 이후 민주당이 잃어버린 전통적 지지층, 젊은층과 소수민족 집단을 다시 설레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00% 공산주의자 미치광이"라며 맹비난했다.

일본 참정당의 가미야 대표도 마찬가지다. 참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경제 양극화와 물가 상승을 지적하며 전선을 '일본인 대 외국인'으로 그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외국인 무임승차론'에 있다며 "'엔저(엔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어 물가가 상승했고, 외국인 노동자 때문에 일본인이 일자리를 뺏기고 빈곤이 심화했다"고 주장한다.
대안도 외국인의 참정권 불인정,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규제 등 일명 '일본인 퍼스트' 정책을 내걸었다. 한 발 나아가 "일본인 자존심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가 주권을 갖는다'는 내용의 천황제 복고주의 헌법 개정까지 언급했다. 극우 성향 참정당의 약진은 보수 성향인 여당(자민당·공명당)의 선거 패배로 이어졌으며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사임설까지 돌고 있다.

일본 참정당은 참의원에서 법안을 단독 발의할 수 있는 11석을 넘겨 향후 입법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전체 의석의 10%도 되지 않는 만큼 파급력은 제한된다. 오히려 참정당의 돌풍을 지켜본 집권 자민당이 외국인·이민자 이슈로 관심을 옮기는 데 이목이 간다. 이시바 내각은 외국인 정책을 담당하는 사무국 조직인 '외국인과 질서 있는 공생사회 추진실'을 발족시킬 전망이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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