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없는 정치의 승리"…SNS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구나 [dot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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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dot)'처럼 작더라도 의미 있는 나라 밖 소식에 '돋보기'를 대봅니다.
그의 티셔츠 가슴팍엔 '에릭 애덤스가 내 집세를 올렸다!'는 문구가, 등에는 '조란이 얼려버릴거야(Zohran Will Freeze It)'가 적혀있다.
최근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4석을 차지한 참정당은 SNS로 대중에 파고들었다.
유권자를 만나러 길거리로 간 맘다니의 선거 운동은 마치 30년 전 '정치 문법'으로 돌아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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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점(dot)'처럼 작더라도 의미 있는 나라 밖 소식에 '돋보기'를 대봅니다.


#금발 머리에 메이드 복장을 한 젊은 여성과 편안한 복장의 남자와 함께 "일본인 먼저"를 부르짖는 40대 정치인 가미야 소헤이. 20·30대와의 소통을 수백개의 짧은 쇼츠로 만들어 유튜브와 틱톡에 뿌렸다. 대부분 '외국인 무임승차론'이 주제다. 너와 나, 그리고 미래 우리 아이들을 위해 외국인 참정권이나 부동산 취득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게 통했다. 최근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4석을 차지한 참정당은 SNS로 대중에 파고들었다.
SNS를 발판으로 새로운 '정치 영웅'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맘다니와 일본의 가미야는 둘 다 SNS 인기를 시작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유권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포퓰리스트(대중주의자)'가 활약하기 좋은 공간이다. 차이가 있다면 맘다니는 스스로 '사회주의자'라 부르는 좌파인 반면, 가미야는 극우 성향에 가깝다.

유권자를 만나러 길거리로 간 맘다니의 선거 운동은 마치 30년 전 '정치 문법'으로 돌아간 듯 보인다. 교회나 노조회관, 야외 집회무대를 찾는 기성 정치인과 달리 맘다니는 뒷골목이나 공원, 식당, 푸드트럭 등 뉴욕 시내 곳곳을 파고들었다. 이 모든 순간이 경쾌한 음악과 자막을 곁들인 4분 내외의 뮤직비디오 형태로 매일 틱톡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업로드된다. 구구절절하게 공약을 설명하는 대신 한 줄 자막으로 호소한다. "우리가 보고, 느낄 수 있는 뉴욕시장."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맘다니는 지난해 10월 출마 선언부터 뉴욕시장 후보 민주당 경선일까지 틱톡에 269개의 영상을 올렸다. 하루 1.1개꼴이다. 맘다니와 경쟁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는 주요 방송을 광고로 뒤덮었다. 차별화는 성공했고 경선 초기 2만명이었던 맘다니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70만명까지 늘었다.

일본 가미야의 무기는 친근한 표정으로 젊은 세대의 고민을 함께 걱정하는 태도다. 라면을 삶거나 맥주를 마시며 "우리 뜻대로 미래를 결정하는 나라가 필요하다", "세금과 보험료는 무거워지는데 지갑은 가벼워진다. 정치로 바꾸자"는 직설 화법을 구사한다. 7월 참의원 선거 두달 전부터 SNS로 정당 기부금을 모았는데 열흘 만에 목표했던 4500만엔을 달성했고, 한 달 만에 8582명으로부터 2억엔가량을 모금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정치인의 약진에 대해 "번역 없는 정치의 승리"라고 짚었다. 우회나 풍자를 통한 정치 메시지가 아닌, 직설 화법과 질문으로 사람들의 일상에 직접 목소리를 내는 방식이 통했다는 의미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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