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구원한 매디슨 ‘투혼의 PK 유도’…머리 세게 부딪혀 교체됐지만 다행히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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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보여준 제임스 매디슨.
경기 직후 매디슨의 몸 상태가 밝혀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은 괜찮다. 그 순간 몸을 던지는 믿기 힘든 용기를 보여줬다. 심한 충격을 받을 걸 알면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고, 나는 그 장면에서 퇴장이 나오지 않은 것이 놀라웠다. 지금은 몸이 아프긴 하겠지만, 우리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 그 고통을 모두 잊게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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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보여준 제임스 매디슨. 다행히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 2차전 합산 점수 2-1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핵심’ 손흥민이 빠졌기 때문. 손흥민은 직전 리그 경기에서 발 부상 여파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줄곧 UEL에서는 출전이 가능하다고 외쳤지만, 끝내 손흥민은 8강 2차전 원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작한 경기. 토트넘은 초반부터 프랑크푸르트의 공세에 밀렸다. 경기 시작부터 프랑크푸르트는 과감한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16분에는 골키퍼의 롱 킥 한 방으로 위고 에키티케의 일대일 상황을 만들며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럼에도 먼저 웃은 쪽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37분 중앙선 부근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긴 패스를 내줬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매디슨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순간 카우앙 산투스 골키퍼의 가슴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혔다. 엄청난 충격으로 매디슨은 곧바로 쓰러졌고, 의료진이 투입되어 상태를 체크했다.
다행히 매디슨은 일어섰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다만 산투스는 퇴장이 아닌 경고를 받았다. 키커로 나선 도미닉 솔란케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매디슨의 투혼이 토트넘에게 리드를 안긴 것. 그러나 직후 경기를 소화하던 매디슨은 끝내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강한 충돌의 여파가 남아 있는 듯 했다.
이후 후반 막판까지 프랑크푸르트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후반전에 프랑크푸르트는 무려 73%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총 10차례의 슈팅을 시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 존슨을 빼고 사르, 단소를 투입하며 골문을 단단히 잠궜다. 토트넘은 비카리오의 환상적인 선방과, 끈질긴 수비로 1-0 리드를 지켰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끝까지 뒷문을 걸어 잠근 토트넘의 수비도 돋보였지만, 매디슨의 투혼이 아니었다면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경기 직후 매디슨의 몸 상태가 밝혀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은 괜찮다. 그 순간 몸을 던지는 믿기 힘든 용기를 보여줬다. 심한 충격을 받을 걸 알면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고, 나는 그 장면에서 퇴장이 나오지 않은 것이 놀라웠다. 지금은 몸이 아프긴 하겠지만, 우리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 그 고통을 모두 잊게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당 장면에서 VAR의 판정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지금은 몸이 아프긴 하겠지만, 우리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 그 고통을 모두 잊게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것이 명백한 페널티킥이라 생각했다. VAR이 왜 필요했는지 잘 모르겠다. 선수가 공을 따낸 뒤에 거칠게 가격 당했고, 주체가 수비수였다면 아마 확실히 퇴장이 나왔을 것이다. 그것은 확실한 페널티킥이었다. 리뷰가 필요 없었다고 본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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