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죽어요"...트럼프 관세에 미국 중소기업 '날벼락'
원자재 중국에 의존하는 미국 의류업체 비상
자영업자 "중국 제품이 대부분…영업 중단 위기"
"전통적 보수 집단 타격…트럼프 지지기반 흔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정작 미국 중소기업들이 큰 위기에 놓였습니다.
특히 주요 원자재를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오는 기업들은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호소합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 미국 의류 업체들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에서 팔리는 의류의 98%, 신발은 99%가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으로, 사실상 모든 제품에 관세가 매겨진 겁니다.
주요 원자재 대부분을 특히 중국에서 조달하는 업체들은 더 비상입니다.
당장 관세 인상으로 원단부터 단추까지 오르지 않은 게 없습니다.
[미치 감버트 / 미국 의류 업체 사장 : 단추 같은 경우에도 100% 중국에서 받아요. 공급해줄 수 있는 미국 업체가 없어요. 선택지가 없어요.]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LA의 장난감 거리는 아예 문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호세 가르시아 / LA 장난감 가게 대표 : 풍선, 고무풍선, 리본, 가방 전부 다 중국 제품이에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된다고 설명하지만, 기업들은 트럼프가 부자들에 둘러싸여 현실을 모르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린다 슐레징거-바그너 / 의류업체 대표 : '미국에서 만들면 되잖아'라고 하지만 공장이 없어요. 만드는 데 몇 년은 걸릴 거예요. 미국에는 공장도 공장에서 일할 사람도 없어요.]
미국에서 자영업자들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 집단으로 꼽힙니다.
실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9년 조사를 보면 미국 자영업자 60%가 트럼프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세 전쟁에 애꿎은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트럼프의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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