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모두 풀가동한다"…테슬라 점유율 가져오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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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에서 전기차 시장 선도자였던 테슬라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지난 3일부터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 일부 전기차 생산은 잠시 멈추고, 현지 생산을 더 늘리기로 하면서 매섭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에서 1분기 테슬라 신차 등록은 4만 2천300여대로 전년보다 15% 줄었습니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 역시 10% 넘게 감소한 43.9%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현지 신차딜러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활동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주민들이 테슬라를 외면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테슬라는) 모델 다양화에 있어서 소비자 선택지가 지금 기껏해야 5개 모델이거든요. (글로벌) 경쟁 구조가 이루어지면 결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우위는 잃을 거다.]
이런 상황 속 현대차그룹은 현지 맞춤형 모델을 끊임없이 출시하며 자동차 판매량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분기 캘리포니아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 등록 대수는 각각 30.5%, 25.7% 급증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선 현지 전략 차종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면서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호세 무뇨스 / 현대차 사장 : 한국에서의 생산 능력을 최대화하고 미국에선 현지화를 통해 성장할 겁니다.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미국 시장 모두를 잡을 것입니다.]
관세에 맞서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공장에서 아이오닉 5·9 생산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차량까지 현지 생산을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오늘(17일)과 내일(18일)에 걸쳐 현지에서 CEO 주재 임원진 회의를 열고 사업전략을 검토할 방침인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미국시장의 중요도를 고려해 가격인상은 후순위로 두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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