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도끝도 없이 한판 붙은 ‘추나’...추미애, ‘나경원 간사선임안’ 패싱

지유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yujin1115@korea.ac.kr) 2025. 9. 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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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의부터 ‘羅 간사 선임 건’ 패싱한 秋
野 의원들 “엽기적 회의 두고 볼 수 없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등이 추미애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검찰개혁 관련 법안과 3대 특검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국민의힘 간사 나경원 의원, 두 중진이 난타전을 벌였다.

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양측이 맞붙은 핵심 쟁점은 나 의원의 국민의힘 간사 선임 건이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앞서 나 의원을 야당 간사로 전격 투입했다. 6선 상임위원장에 5선 간사를 배치해 맞서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야당 간사 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으나, 추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하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무슨 회의 진행을 그렇게 하냐”고 항의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간사 선임을 어제까지만 해도 안건에 포함시켰다가 갑자기 빼서 간사 없이 회의를 진행하는, 이런 기괴하고 엽기적인 회의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두고 볼 수 있겠나”라고 추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독단적인 회의 진행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포함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제발 6선에 국회의장까지 하려고 하셨던 경험과 품격을 법사위원장으로서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이날 안건으로 채택한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을 두고도 “‘검찰 관련 공청회’라는 가치중립적 단어를 써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검찰장악법’ ‘검찰해체법’이라고 부른다. 검찰개혁법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이 보임돼 와서 마치 여기를 전투장처럼 여기는 모양인데, 여기는 법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응수했다.

여야 공방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는 나 의원 발언을 계기로 더욱 격화됐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서 모욕감을 느꼈다.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은 ‘빠루(노루발장도리) 사건’으로 아직도 피고인 신분이고, 내란 앞잡이에 준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법사위 간사를 하냐”며 “간사를 하고 싶으면 내란 혐의를 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체로 회의장을 떠났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석한 상황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등 범진보 진영 법사위원들은 추 위원장 주도로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접견 등에 관한 서류제출 요구 건’을 속전속결 의결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는 오는 4일 법무부 등이 참여하는 검찰개혁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간사 선임 없이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나 의원은 “정말 이런 국회, 이런 법사위는 처음 봤다”며 “국회 법사위가 아니라 오로지 민주당 정권 법사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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