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 알칼리 정수기,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까?

대신 물어봐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기도 최초 피어프리 전문가 인증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이자 반려인인 신성우 수의사입니다.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저속 노화'. 우리 반려동물들의 평균 수명도 길어지면서 질병의 예방 및 관리,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반려동물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여러 영양제와 용품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죠. 오늘은 매일 섭취하는 '물'과 관련된 얘기를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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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 산성화 뜻

먼저 '산성화'가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강아지의 혈액과 체액은 pH 7.35~7.45의 약알칼리성입니다. 고양이 역시 약알칼리성을 유지하죠. pH, 즉 산도는 수소와 이온의 농도를 나타내는 지수를 말하는데요. 신체는 주로 폐와 신장을 통해 체내의 산도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그런데 노화 진행, 나쁜 식습관, 스트레스, 질병 등 아주 다양한 이유로 체내 환경이 산성으로 변하기도 해요. 이것을 체내 산성화라고 부르고요. 그렇다면 강아지 고양이 몸이 산성화가 되면 생기는 문제들에는 무엇이 있길래, 산성화가 좋지 않다고 말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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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염증 발생 증가

산성 환경은 신체의 염증 반응을 촉진시켜요. 체내 산성화가 진행될수록 관절염, 피부염, 치주염과 같은 만성 염증 질환에 취약해지게 됩니다.

2. 면역력 저하

면역 세포는 정산 산도인 약알칼리성에서 가장 잘 작동해요. 따라서 반려동물의 몸이 산성화가 되면 면역기능이 저하되며 감염에 취약하고 질병에 더 잘 걸리는 상태가 됩니다.

3. 근육과 뼈 손상

몸이 산성화가 되면 산도를 중화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을 빼내거나 근육에서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이 일어나는데요. 결과적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하거나 근육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4. 신장, 방광 건강 악화

산성 소변은 배출 과정에서 방광염, 요로 결석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5. 피로감, 기력저하

체내 산성 환경은 세포의 호흡 효율을 떨어뜨리며 에너지 생산을 저하시켜요. 나이 든 강아지가 무기력해지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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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 산성화 원인

체내 산성화는 특별한 이유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나, 대사 기능 저하, 운동량 감소, 단백질 위주의 사료급여, 신장 기능 저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과한 단백질을 자제하는 식단, 충분한 수분 공급, 정기 건강검진, 산책 및 운동을 통한 대사율 증진, 그리고 알칼리성 보충제 등을 통해 산성화를 예방·관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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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칼리성 물이 강아지 고양이 건강에 좋은 이유

그렇다면 알칼리성 정수기가 정말 반려동물의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먼저 알칼리성 물을 급수했을 때의 장점을 설명해 드릴게요.

1. 산성화 예방 및 완화 효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체내 산성화가 진행됩니다. 알칼리성 보충제와 같이 알칼리성 물은 이를 중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2. 신장 건강 서포트

산성 소변은 방광염, 요로결석 위험을 높인다고 말씀드렸죠? 반대로 알칼리성 물을 마시면 소변의 산성화를 막아 신장 및 비뇨기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3. 기호성 향상

알칼리성 물은 염소 냄새가 없고 맛이 부드러워요. 따라서 냄새에 예민해 물을 적게 마시는 강아지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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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칼리성 물 추천하지 않는 강아지 고양이

다만, 모든 반려동물에게 알칼리성 물이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먼저 정상 산도와 산도의 조절은 개체마다 다릅니다. 무작정 알칼리성 물을 급수하게 되면 정상 산도를 벗어나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강산성으로 소화에 도움을 주는 위산을 알칼리성 물이 중화시켜 오히려 소화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칼리성 물은 좋은 선택지가 되긴 하지만 무조건 필수는 아니며 어떤 아이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음을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고 어린 강아지에게는 정수기 물정도면 충분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슬기로운 반려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블루베어 동물병원 신성우 대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