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지나도 미어지는 마음...유족 "기억해주길"

배민혁 2025. 4. 1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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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후 11년이 지났지만, 유족들 마음속 아이들은 그때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유족들은 이런 참사가 반복돼온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함께 추모하고 기억해주길 당부했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11년이 흘렀습니다.

세월호 선장은 무기징역이 확정됐고,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국가의 책임이 인정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세월호 참사가 선체의 복합적인 문제로 발생했다는 해양심판원의 결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지금쯤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랐을 아이들은 엄마, 아빠 기억 속에 그때 모습 그대로입니다.

[김순길 / 고 진윤희 학생 어머니 : 자식을 보낸 부모님들의 마음은 10년 전이나 똑같은 거 같습니다. 여전히 아프고, 억울하고….]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무뎌질 틈이 없는 마음은 4월 16일, 그날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미어집니다.

[김명임 / 고 곽수인 학생 어머니 : 부모들이 어떤 한 부모가 힘들면 옆에서 똑같이 힘들거든요. 우리 자식이기 때문에 (참사) 그 기간이 좀 더 많이 힘들어지는….]

유족들은 참사 당일 재난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 관련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정보 공개 청구 절차에 나섰습니다.

[김종기 /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어제)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과연 적절한 대응을 하고, 제대로 그 직무를 다했는지 알고 싶은 것입니다.]

이태원부터 제주항공 여객기까지, 또 다른 사회적 참사가 반복될 때마다 자신들의 노력이 부족했던 건 아닌지 자책해온 유족들.

사회가 함께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해주길 거듭 당부합니다.

[김명임 / 고 곽수인 학생 어머니 : 그런 사건 사고들이 있을 때, 진짜 기억을 하고. 기억만큼 무서운 게 없거든요. 더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어떤 기초가 생기는 거니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유족들은 오늘도 외치고 또 외칩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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