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슨, 웨스트브룩, 그리고 요키치···역대 3번째 ‘시즌 트리플더블’ 달성, 덴버는 서부 4위 사수

니콜라 요키치. 덴버 | AP연합뉴스

현역 최고 선수로 꼽히는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시즌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요키치는 12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26점·16리바운드·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 덴버의 117-109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요키치의 이번 시즌 평균 기록은 29.8점·12.8리바운드·10.3어시스트가 됐다. 득점 3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2위다. 오는 14일 휴스턴 로키츠와 최종전에서 기록을 하나도 내지 못하더라도 세 부문 모두 두 자릿수 수치가 유지돼 시즌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게 됐다.

NBA에서 ‘시즌 트리플더블’이 나온 것은 2020~2021시즌 워싱턴 위저즈에서 뛰던 러셀 웨스트브룩 이후 4년 만이다. 역대로 통틀어도 1961~19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과 웨스트브룩(4회), 요키치까지 3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요키치는 마지막 경기 성적에 따라 시즌 평균 ‘30득점 이상 트리플더블’도 이룰 수 있다.

덴버 |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올 시즌 34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요키치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주요 후보로도 언급된다. 서부콘퍼런스 선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67승14패)의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팀 성적이 처지는 요키치가 압도적 개인 기량을 앞세워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편 이날 승리로 서부콘퍼런스 4위 덴버는 49승(32패)째를 신고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휴스턴과 맞대결을 이기면 덴버는 네 시즌 연속 50승 이상을 기록한다.

요키치와 골밑에서 호흡을 맞춘 애런 고든은 33점을 폭발하며 멤피스전 승리에 일조했다. 요키치가 자신의 뒤를 이어 시즌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장면을 한 팀에서 지켜본 웨스트브룩도 벤치에서 출격해 14점을 보탰다.

니콜라 요키치(가운데)와 러셀 웨스트브룩(오른쪽). 덴버 |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