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서 날생선 먹으며 5일 버틴 다이버…구출 뒤 첫마디가

김대영 2025. 8. 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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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인 다이버가 수중 동굴에 5일간 고립됐다 기적적으로 생존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다이버는 동굴 안에서 물고기를 잡아 날생선을 먹으면서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동굴 내 공기층이 있는 곳에서 물속으로 뛰어들어 미리 충전해 둔 손전등을 구조대원들을 향해 흔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동굴에 있는 동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감각을 잃었지만 날생선을 먹으면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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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이버 5일 동안 실종
구조 후 첫마디 "담배 있냐"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한 중국인 다이버가 수중 동굴에 5일간 고립됐다 기적적으로 생존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다이버는 동굴 안에서 물고기를 잡아 날생선을 먹으면서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다이버인 40대 남성 A씨는 친구와 강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불과 5분 만에 실종됐다. 이 강은 수십미터 깊이로 흐르면서 복잡한 구조로 알려졌다. 동굴 입구도 수면 아래 약 9미터 지점에 있다. 

현지 경찰은 실종 즉시 수색 작전을 진행했다.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바이써시 특수경찰 부대 등이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 

특수부대 소속 구조대는 동굴 내부를 두 차례에 걸쳐 수색했지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두 번째 수색 도중 구조대원들은 누군가 바위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 소리는 다시 들리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약 130미터 깊이에 도달해서도 A씨를 찾지 못했다. 이후 돌아오는 길에 약 100미터 깊이 지점에서 결정적 단서를 발견한 것. 

A씨는 구조대원들이 자신을 지나 아래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손전등을 흔들었다. 동굴 내 공기층이 있는 곳에서 물속으로 뛰어들어 미리 충전해 둔 손전등을 구조대원들을 향해 흔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원들은 "그 순간이 A씨의 마지막 기회였다"고 떠올렸다. 

A씨는 물속 깊은 곳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몸을 피해 생존할 수 있었다. 그는 동굴에 있는 동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감각을 잃었지만 날생선을 먹으면서 버텼다. A씨가 구조대원에게 처음 건넨 말은 "담배 있으세요?"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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