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양키 스타디움 첫 타석서 시즌 1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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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 후 "태어나서 뉴욕에 처음 간다.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후가 MLB 꿈의 구장 양키 스타디움에 첫 타석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12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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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 1.000, 6회 강우 콜드로 SF 9-1 승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 후 “태어나서 뉴욕에 처음 간다.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동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이정후가 MLB 꿈의 구장 양키 스타디움에 첫 타석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의 뉴욕 침공이란 말이 나왔다.
이정후는 12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3번 타자 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3구째 시속 89.4마일(약 143.9㎞) 싱커를 걷어 올려 양키 스타디움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양키스 우익수 에런 저지가 펜스 앞까지 따라갔지만 이정후의 타구가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것을 지켜봤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0.5마일(161.7㎞), 비거리는 387피트(118m), 발사각은 24도였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홈런 2개를 때렸고, 마지막 홈런이었던 2024년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56일 만이다.
MLB 세부 기록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MLB 전체 30개 구장 가운데 10개 구장에서만 홈런이 됐을 타구였고, ‘넘어가지 않았을’ 20개 구장 목록 가운데 좌타자에게 불리한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도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와 팬들 사이에서 이정후의 시즌 1호 홈런이 양키 스타디움에서 나올 것이란 예측이 제기됐고,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가볍게 입증했다.
이정후의 첫 홈런은 정확한 분석과 수읽기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스트로먼이 컷패스트볼과 싱커를 많이 던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초구가 몸쪽 컷패스트볼이었고, 그다음 공은 바깥쪽으로 빠지는 싱커일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스트라이크존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살짝 흘러 나가는 싱커를 공략해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는 부상 여파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해 이번이 데뷔 첫 양키스전이었다. 모든 야구선수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양키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친 것도 처음이었다. 이정후는 선수단 이동일인 전날에는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를 방문해 관광객으로 하루를 보냈고, 양키 스타디움에서는 시즌 첫 홈런포로 손맛을 봤다.
이정후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방향으로 가는 안타성 땅볼을 쳤지만 양키스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호수비에 막혔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홈까지 밟았다. 6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두 번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정후는 2사 만루에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루까지 갔고, 거세진 빗줄기에 경기가 중단돼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경기는 재개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를 9-1(6회 강우 콜드)로 제압하고 시즌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40까지 올라갔고, OPS(출루율+장타율)도 1.000까지 상승했다.
이날 뉴욕은 경기 전부터 거센 봄비가 내렸고, 섭씨 4도 정도의 차가운 기온에 강풍이 이어졌다. 비 때문에 경기는 예정했던 시각보다 30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같은 조건이었다면 KBO리그는 경기를 아예 시작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인 샌프란시스코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구단 양키스는 다음에 다시 경기 일정을 잡는 게 쉽지 않아서 경기를 강행했다. 임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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