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 한글로 "잊지 마십시오, 중국 덕분에 관세 유예"

송혜수 기자 2025. 4. 1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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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1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글로 올린 글 〈사진=엑스 캡처〉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결정은 중국의 '반격과 저지' 덕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이 대사는 어제(1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글로 "잊지 마십시오. 중국의 단호한 반격과 저지가 없었다면 이 90일 유예기간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 유예가)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면서 "이는 단지 90일간의 유예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다이 대사는 이러한 글과 함께 '미국'이라고 표기된 양이 '중국'이라고 표기된 양에게 돌진해 들이받았다가 타격을 입고 물러나는 영상도 올렸습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1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 〈사진=엑스 캡처〉

이 영상에는 '인불범아 아불범인 인약범아 아필회격'(人不犯我 我不犯人 人若犯我 我必回擊) 즉, 적이 나를 공격하지 않으면 나도 공격하지 않지만 나를 공격하면 반드시 반격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는 미·중 관세전쟁 속에서 중국 당국의 전반적인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 백악관은 중국을 뺀 다른 나라들에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고 유예 기간엔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하겠다고 알렸습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145%의 합계 관세율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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