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에 야간 진화도 거뜬”…고정익 항공기 ‘언제?’
[앵커]
이번 대형 산불을 계기로 산불 진화에 고정익 항공기를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헬기보다 물을 더 많이 담을 수 있고, 야간에도 투입할 수 있어선데요.
이에 산림청이 군 수송기 활용을 추진하고 있는데, 군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갑니다.
산불 진화에 핵심인 헬기는 악천후, 특히 야간 투입이 안 돼 이번 경북 산불 조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올 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고정익 항공기가 물과 산불진화제를 대량 투하합니다.
담수 능력은 최대 3만 리터, 국내에서 주력으로 쓰는 중형급 헬기의 열 배에 이릅니다.
더욱이 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 때도 운용할 수 있고, 야간에도 투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군 수송기가 300미터 고도에서 전문 진화제를 투하하면 성공률이 70%가 넘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수송기가 먼저 민가 주변 방화선을 구축하고 저고도에 헬기를 투입하면, 효율적인 진화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김상덕/서울과학기술대 연구교수/군 조종사 출신 : "(헬기가) 포인트 진화에 중점을 둔다고 보면 수송기의 경우는 확산 방지와 간접 진화, 대형 산불로의 확산 방지에 효과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산림청도 지난해 예산 80억 원을 확보해 신규 항공기 도입 대신 비교적 손쉬운 군 수송기에 대형 물탱크 설치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이 난색을 보이면서 무산됐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어제/국회 : "야간과 강풍에서는 저희들이 마땅한 진화 체계가 없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국방부라든지 (협의해서) 수송기를 활용하는 방법을…."]
공군은 보유 수송기가 노후화한 데다 국내 산악 지형에 운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만큼 산림당국과의 협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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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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