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여자들이 사는 집 ②동거인 김희영의 고급 주거지 리스트

유시혁 기자 2025. 8. 1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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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여성들이 사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미술관 관장과 동거녀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의 집을 취재했다.

[우먼센스] 현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거 중인 인물은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다. 2008년, 미국에서 이혼한 직후 한국으로 귀국한 그는 당시 수감 중이던 최 회장의 곁을 조용히 지켜왔고, 출소 이후 동거 생활이 시작됐다. 김 이사장이 어떤 집에서 살아왔는지, 그 거주지의 흐름을 추적했다.

김희영 인스타그램(@Chloe_tnc_)

2015년 8월 1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4개월 뒤, 그는 노소영 관장과의 결혼생활이 사실상 종료됐으며, 혼외 자녀와 그 어머니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해당 인물이 바로 김희영 이사장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은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며, 법적 배우자는 여전히 노소영 관장이다. 김희영 이사장의 신분은 공식적으로 '동거인'에 머무르고 있다.

김희영 이사장은 미국 시민권자로, 2008년 미국에서 전 남편과 이혼한 직후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1월, '서울 대표 프렌치 부촌'으로 불리는 반포동 서래마을의 고급 아파트 '아펠바움' 저층 세대(전용면적 243.97㎡, 공급면적 267.97㎡)를 매매 계약했고, 4월 15억 5,000만 원에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매입 시점과 가격 등을 감안할 때, 2008년 1~4월 사이에 귀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아펠바움은 SK건설이 2007년 7월에 완공한 아파트다.

김희영 이사장이 2008년 4월 15억 5000만 원에 매입한 서래마을 아펠바움.  사진=유시혁 기자

김희영 이사장의 부친은 매매계약과 동시에 해당 아파트에 13억 5,000만 원의 전세권을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김 이사장이 약 2억 원을, 부친이 나머지 금액을 지원해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주택에 김 이사장이 혼자 거주했는지, 부모와 함께 생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김 이사장의 부모는 서울 한남동 남산 자락의 '남산맨숀'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로 두고 있었다. 남산맨숀은 1972년 지어진 16층, 137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한때 미군 전용 호텔이던 건물을 개조해 만든 서울의 대표적 고급 주거지다. 현재도 일부 정재계 인사들이 거주 중인 곳이다.

김희영 이사장은 서래마을 아펠바움 아파트를 매입한 지 2년 만에 24억 원에 매각하며 약 8억 5,000만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후 딸을 출산한 뒤 SK텔레콤의 지원으로 전셋집으로 이사한 것으로 확인된다. 전셋집은 '프리미엄 주거 단지' 한남동 UN빌리지 내 고급빌라 '제이하우스'였으며, 당시 해당 빌라에는 배우 신민아, 대상그룹 임상민 부사장 등이 거주 중이었다. SK텔레콤이 지원한 전세보증금은 25억 원이었다. 

2013년 10월, 전세 계약 기간 3년이 만료되자 당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최태원 회장이 곧바로 이 집을 45억 5000만 원에 사들여 김희영 이사장이 계속 이 곳에서 살도록 도왔다. 이곳에서 김희영 이사장이 갓난아기인 딸과 함께 최 회장의 출소를 기다렸던 것으로 보인다. 2년 후 최 회장이 출소했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동거 생활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SK텔레콤이 최태원 회장의 동거녀 김희영 이사장의 전세보증금을 지원했다가 논란이 됐던 UN빌리지 내 고급빌라 제이하우스.  사진=임준선 기자(이오이미지)

혼외 자녀인 딸을 포함해 세 사람이 거주했던 이 주택은 방 3개, 욕실 4개 구조로, 전용면적 228.49㎡(69평), 공급면적 278.27㎡(84평), 분양면적은 375㎡(113평)에 달한다. 가족 단위 거주를 고려해도 넉넉한 규모다. 해당 주택은 한남동 UN빌리지 내에서도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해, 외부 시선을 피하면서도 탁월한 한강 조망을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1월, 최태원 회장은 이 주택을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에게 52억 원에 매각했고, 이후 김희영 이사장과 함께 종로구 부암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SK텔레콤이 김 이사장에게 UN빌리지 고급빌라 전세 보증금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동거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이사한 곳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었다. 부암동은 서울 도심의 마지막 숲세권 부촌이자, 고요한 재계의 은신처로 불리는 지역이다. 두 사람이 거주한 주택은 독일인 롤랜드 빌링어(Dr. Roland Villinger) 아우디AG 디지털부문 최고책임자(CDO)가 2013년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신축한 건물로, 대지면적 621.46㎡, 연면적 743.8㎡에 달한다. 전세권은 설정되지 않아 보증금 규모는 확인되지 않는다. 당시 인근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이 집 앞마당에는 트램펄린이 설치돼 있었고, 어린 딸이 그 위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새 집이 지어지기 전까지 3년간 임시로 살았던 부암동 단독주택.  사진=유시혁 기자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은 2019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약 3년간 부암동 단독주택에 거주했다. 이 기간 동안 최 회장은 국내 최고가 단독주택 밀집지로 꼽히는 이태원언덕길에 신축 주택 공사를 진행했고, 해당 주택은 2021년 2월 완공됐다. 두 사람은 내부 인테리어를 마친 뒤, 같은 해 12월에 이태원언덕길 신축 주택으로 이사했다. 부암동 주택은 사실상 임시 거처였던 셈이다.

최태원 회장 명의의 이태원언덕길 단독주택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생전 거주했던 자택 바로 뒤편에 위치한다. 건물은 지하 4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6개 층 규모로, 연면적은 2,236.65㎡(약 677평), 대지면적은 969.9㎡(약 293평)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지하 4층은 기계실로 사용되며 면적은 277.25㎡(약 84평), 지하 3층은 주차장으로 561.02㎡(약 170평) 규모다. 이 두 개 층을 제외한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 층은 단독주택 용도로 신고돼 있다. 지하 2층은 당초 548.28㎡(약 166평) 규모의 미술관 용도로 신고되었으나, 준공 4개월 뒤 단독주택 용도로 변경됐다. 이 점으로 미뤄 최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미술품 수집을 함께 취미로 공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택 내부에는 승강기 1대가 설치돼 있으며, 주차 공간은 실내 14대, 실외 3대가 마련돼 있다. 또한 지하 3층 주차장의 평면도는 변경을 통해 장애인 주차 공간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현재 동거 중인 이태원언덕길 내 단독주택.  사진=유시혁 기자

김희영 이사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태원언덕길 단독주택을 배경으로 한 일상을 지속적으로 공유해왔다. 주말에 직접 요리하거나 정원에 물을 주고, 빨래를 너는 모습, 딸이 친구와 정원에서 배구를 하거나 실내에서 춤추는 장면 등을 담은 게시물도 있었다. 고급 주거지의 사적 공간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방식으로, 가족의 일상과 안정된 삶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의 모습까지 공개하며, 최 회장과의 관계가 가족 단위로 확고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아들은 2002년 5월생으로, 현재 예술을 전공 중이며 최근 성을 '이'에서 '최'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사이에서 태어난 딸은 2010년 7월생으로 중학교에 재학 중이나, 학교 정보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김희영 이사장이 보유한 국내 부동산 자산은?

김희영 이사장은 과거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벽암산 인근의 토지 15필지(총 7만 8,165㎡, 약 2만 3,645평)를 약 6년에 걸쳐 매입한 뒤, 모두 어머니에게 소유권을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김 이사장의 어머니는 딸에게서 산 땅을 포함해 인근 부지까지 상당히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골프장 개발도 가능한 수준이다. 이에 김 이사장의 어머니가 이 부지를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국내에서 김 이사장이 실소유한 부동산이 확인된 것은 서래마을 아펠바움 이후 처음이며, 이 외에 별도로 확인된 국내 부동산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

유시혁 기자 evernuri@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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