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도 포옹하고 악수하고…"파면 대통령 맞나" 시종일관 당당
국정 혼란과 국론분열에 대한 반성은 없어
[앵커]
오늘(11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보여준 모습으로 여러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부 강희연 기자와 스튜디오에서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 윤 전 대통령이 파면 일주일 만에야 관저를 떠났는데 그러면서 보여준 모습이 파면된 전직 대통령으로서 보여주기에는 매우 부적절했다, 이런 비판이 나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관저에서 나오면서 윤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걸어오면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는데요.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청년들과 포옹도 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지난 3월 8일 구치소에서 석방돼 나올 때도 일부러 걸어나와 지지자들에 인사했는데요.
그때보다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마저 보였습니다.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현장 통제하고 있는 경찰을 넘어서서 지지자에게 다가가기도 했는데요.
현장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동선을 따로 짠 게 아니라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움직인 거라고 합니다.
또 한 직원이 방송용 마이크를 들고 있었는데 이를 보고 한마디 하려고 다가가는 모습도 포착이 됐습니다.
자신이 굳건하다는 모습을 강조함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앵커]
서초동 자택에 도착해서도 지지자들과 눈을 맞추며 한 명 한 명 악수하는 모습을 또 보였잖아요?
[기자]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서초동 자택에 도착해선 차량에서 내려서 관저에서 마찬가지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했는데요.
오늘 관저와 자택 앞에선 유독 젊은 층이 눈에 띄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으면 20대에서 40대 청년들만 주민등록증을 준비해서 오라'는 현장 안내 방송이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조금 전 그 싱크를 들어봤는데 '50대, 60대, 70대는 못 들어갑니다' 이런 말까지 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이라고 밝혔는데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형사재판을 받기 위해서 윤 전 대통령이 법원을 출석할 때 직원용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앞서 경호처가 법원에 요청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불리한 모습은 감추고 지지층 앞에서만 선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려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이렇게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장소에선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재판받는 모습은 숨기려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김건희 여사도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그러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김건희 여사의 모습이 포착이 됐습니다.
서초동 자택에 도착한 뒤에 윤 전 대통령과 함께 내려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한 지지자와는 포옹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김 여사 역시 지난해 연말부터 명태균 씨 사건이 불거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는데요.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났던 게 작년 10월 폴란드 대통령 정상회담에서였습니다.
김 여사도 피의자 신분이어서 곧 조사를 받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윤 전 대통령이 관저서 나오기 전에 대통령실 참모들을 만나 '계엄은 정당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관저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과 일부 행정관들 200여명이 배웅을 위해 모였다고 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플래카드를 들고오거나 눈물을 흘린 직원도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그런데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가치 소중함을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걸로 전해지는데요.
끝까지 계엄 선포로 인한 국정 혼란과 분열된 국민에 대한 반성은 없었습니다.
나아가 헌재 선고에 대한 사실상의 불복 아니냐 이런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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