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플라이츠 "가짜뉴스"? JTBC 인터뷰 전문 공개
'JTBC 뉴스룸'은 지난 29일 트럼프 1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미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윤 전 대통령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고 했고, 알려진 것처럼 플라이츠가 윤 전 대통령이 현재 탄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한 것은 아니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댓글과 이메일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플라이츠에게 “JTBC가 당신의 발언을 심각하게 왜곡했다”며 “공식적인 정정과 공개 사과를 요구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플라이츠 부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자신의 입장을 남겼습니다. (https://x.com/FredFleitz/status/1950330276606886000)
기사에 담긴 자신의 답변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내용이 누락됐다며 "이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JTBC는 플라이츠 부소장과 오간 메일 내용 전문을 공개합니다.
지난 28일 JTBC가 보낸 메일 전문입니다. 인사말 등을 제외하고 전체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해 함께 올립니다.
제목 | Media inquiry JTBC in Seoul
보낸 사람 | 김혜미
받는 사람 | Frederick Fleitz
Dear Mr.Fleitz,
My name is Hyemi Kim, a Fact Check reporter based in Seoul who works for JTBC.
JTBC news program titled 'News Room' airs daily on JTBC in South Korea and has 4.5 million subscribers.
I'm writing you an email to ask some questions below.
During your meeting with South Korean lawmakers, you were reported to have said that the detention and prosecution of former President Yoon Seok-yeol was unfair.
1) Could you please elaborate on what you consider unfair or unjust about the circumstances of Mr.Yoon's detention and prosecution? Yoon's lawyer has publicly called for you and your organization to step in, saying that the conditions under which Yoon is being held in a small solitary confinement cell are tantamount to human rights abuses. Do you have a problem with the conditions under which Mr. Yoon is being held in solitary confinement?
2) President Trump and the Trump administration have not publicly commented on the situation in South Korea, where former President Yoon is being held and charged with the coup. Have you heard directly from President Trump or anyone in his administration about his thoughts on this situation in South Korea, and what is the point?
1) 윤 전 대통령의 구금 및 검찰의 기소와 관련해 어떤 점이 부당하거나 불공정하다고 보시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윤 전 대통령이 좁은 독방에 수감돼 있는 현재 상황이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귀하와 귀하의 단체가 나서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현재 독방에 수감돼 있는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계시는지요?
2)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는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내란 혐의로 기소된 한국 상황과 관련해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 혹은 정부 관계자로부터 한국 상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들으신 바가 있으신지요? (있다면) 요점은 무었는지요?
다음은 플라이츠 부소장의 답장입니다. 이 역시 원문과 한국어 번역을 함께 올립니다.
보낸 사람: Frederick Fleitz
받는 사람: 김혜미
제목: RE: [EXTERNAL] Media inquiry from JTBC in Seoul
Dear Ms Kim,
Thank you for your note.
To clarify, I did not say that I knew former President Yoon was being treated unfairly. I said that I believed the perception that he is being persecuted or has received an unreasonably harsh sentence would be received very badly in the US and with President Trump. I stressed that President Trump believes he was persecuted as a former president and that I believed he would not be pleased if he thought former President Yoon had been persecuted.
My hope is that my comments were unnecessary and President Yoon will get a fair trial and reasonable sentence. However, reports that the former president is being mistreated during his current confinement and media reports that he could face the death penalty or life in prison are extremely concerning.
Please note that my comments to the National Assembly delegation were my own. I do not work for the Trump and administration and do not speak for it. I hope this is helpful.
분명히 하자면, 저는 윤 전 대통령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가 박해를 받고 있거나 지나치게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는 인식이 미국,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박해를 받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만약 그가 윤 전 대통령 역시 그런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반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 바람은 이런 우려가 기우에 그치고, 윤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통해 합리적인 판결을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에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보도와, 그가 사형이나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한국 국회 대표단에게 한 발언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트럼프와 트럼프 행정부에서 근무하지 않으며, 그들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질문의 핵심은 두 가지였습니다.
1) 윤 전 대통령의 상황에 대해 플라이츠 부소장이 어떤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지입니다.
일부 언론이나 윤 대통령 측 신평 변호사는 그가 '부당한 대우를 계속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처한 상황에 대해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금 또는 기소가 어떤 점에서 부당하다고 생각하느냐?' 해당 질문과 답변을 다시 옮깁니다.
- 윤 전 대통령의 구금 및 검찰의 기소와 관련해 어떤 점이 부당하거나 불공정하다고 보시는지요.
= 분명히 하자면, 저는 윤 전 대통령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가 박해를 받고 있거나 지나치게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는 인식이 미국,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2)
다음 질문은 윤 전 대통령의 상황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 또는 트럼프 정부가 어떻게 인식하느냐였습니다.
'친트럼프' 성향의 싱크탱크,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플라이츠 부소장의 생각에 주목하는 이유는 결국 그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기류를 확인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트럼프 측 인사들이 생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트럼프 정부의 생각이 얼마나 반영돼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 본인 혹은 정부 관계자로부터 한국 상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들으신 바가 있으신지요? (있다면) 요점은 무엇인지요?
=한국 국회 대표단에 한 발언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트럼프와 트럼프 행정부에서 근무하지 않으며, 그들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시간제한이 있는 방송이라는 특성상 기자가 물은 핵심 질문과 그 답변을 중심으로 리포트를 구성했습니다.
다음은 JTBC 뉴스룸 보도 전문입니다.(https://news.jtbc.co.kr/video/NB12256603?influxDiv=JTBC&code=PROGRAM&idx=NG10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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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플라이츠는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현재는 대표적인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으로 있습니다.
플라이츠는 JT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자면, 윤 전 대통령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윤 전 대통령의 현재 상황에 대해 알거나, 판단을 갖고 말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신평 변호사가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해 “플라이츠 부소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부당한 대우를 계속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말한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미국을 찾은 한국 국회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언급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윤 전 대통령이 박해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반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트럼프 정부 인사들이 한국의 상황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를 묻자 자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으며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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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츠가 고의로 누락했다고 문제를 삼은 답변은 “윤 전 대통령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우려” 입니다.
그가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 보다 “어떤 점이 부당한 대우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점이 핵심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언론 인터뷰는 모든 발언을 담을 수 없다는 점을 전제합니다. 인터뷰이가 부각하고자 하는 것, 인터뷰어가 확인하고자 하는 것 사이에서 질문과 답변이 오갑니다. 기사는 그 결과물입니다.
저는 플라이츠 부소장이 해당 기사에 대해 '가짜뉴스'를 언급한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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