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낭랑 18세에 A매치 데뷔' 양민혁의 잊지 못할 하루..."흥민이 형이 너무 잘 챙겨줘요"→"대표팀 꾸준히 뽑혀서 활약하고파"
[수원=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형이 대표팀 와서도 너무 잘 챙겨 주셨다"
19세가 되기도 전에 A대표팀의 일원으로 데뷔한 양민혁은 이제 꾸준한 활약을 꿈꾸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2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8차전에서 1대1로 비켰다. 승점 16(4승4무)이 된 한국은 선두를 지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에도 4.5장에서 4장 증가한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3차예선에서는 각조 1, 2위가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아쉬운 결과로 마쳤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며 본선 진출 가능성이 크다.
양민혁은 이날 경기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경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표팀 가장 막내이며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던 양민혁은 요르단을 상대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에 성공했다. 양민혁은 이번 A매치 데뷔로 18세 343일, A매치 최연소 출전 12위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차범근이 18세 351일로 12위에 올라 있었는데 이 기록을 넘어섰다.
양민혁은 투입과 동시에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우측 윙어로서 적극적인 돌파와 침투를 시도했다. 후반 종료 직전까지 경기장을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양민혁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양민혁은 데뷔 소감에 대해 "오늘 이렇게 데뷔를 하게 되어 기쁘다.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결과가 아쉬워서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한 것에 대해 영광스럽다고 생각하지만, 어리다고 해서 부담 느끼지 않고 즐기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더 잘하면 주목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열심히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했고, 요르단의 쉽지 않은 수비를 과감하게 상대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민혁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기용을 예고했고, 양민혁이 기회를 잡으며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양민혁은 홍 감독의 지시에 대해 "수비 뒷공간을 많이 공략하라고 하셨다. 왼쪽 수비수가 경고가 있어서 더 과감하게 드리블하라고 지시하셨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의미에 대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꾸준히 승선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민혁은 "이렇게 데뷔를 하고, 중요한 월드컵 예선에서 경기를 뛰었다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 A대표팀에 자주 오고 싶고, 이번을 계기로 계속 꾸준히 뽑혀서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에서 생활한 점에 대해서는 "흥민이 형과 토트넘에서도 잠깐 생활했고, 대표팀에서도 너무 잘 챙겨주셨다. 이렇게 형들한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셔서 경기장에서도 편안하게 축구를 할 수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강원FC에서 최고의 유망주로 활약하며 38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에 선정된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토트넘 합류 이후 현재는 퀸즈파크레인저스 임대로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 중이다. QPR에서의 임대 생활에 대해서는 성장을 강조했다. 양민혁은 "챔피언십에서 템포가 빠르고 피지컬이 좋다는 점을 많이 느꼈고, 많은 경기를 뛰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하면서 더 많이 성장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남은 경기를 치르면서 더 성장해서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QPR 임대로 보내는 양민혁에게 중요한 분기점은 차기 시즌 개막을 앞두고 벌어질 주전 경쟁이다. 양민혁은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주전 경쟁에서 자신의 성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양민혁은 "작년에 프로 데뷔하고, 해외 진출 A대표팀 발탁, 데뷔전까지 정말 너무 감사하고 뜻깊은 경험이다. 이렇게 경기를 하며 많이 성장하고 배우고 느끼고 있다. 앞으로 더 남은 경기와 소속팀 복귀 후 경기들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영란 남편도 보는데..김영철, 장영란 가슴 만지고 “나도 모르게..” …
- “앨범 낸 유명 가수, 내 아내와 불륜"...서장훈도 분노 "상간남의 정…
- 故김수미 사망 전 김영옥과 '마지막 통화' 내용 공개.."가짜뉴스인줄 알…
- 김재중, 결혼도 안했는데 할아버지 된다 "새 생명 생겨"
- 강병규, 온라인 도박 1세대 고백..."1억 8천 벌었지만 60억 날려"…
- 故김새론 전 남친 "김수현 탓 아냐" vs 가세연 추가폭로 예고→대만도 …
- 故 김수미, 생전 마지막 일기 공개 "발음 이상하고 음식 먹을 때 손 떨…
- 강병규, 온라인 도박 1세대 고백..."1억 8천 벌었지만 60억 날려"…
- [현장인터뷰]'속상한' 캡틴 손흥민의 작심발언 "홈 부진? 홍명보호 원정…
- 55세 할머니 보디빌딩 대회 우승…"나이는 숫자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