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잡으려면? 조직력으로 포장된 '복붙 라인업'보다 '최적의 위치, 과감한 기용'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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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해제된 선수들을 빼도 25명이 남아 있다.
베스트 멤버만 쓰는 게 아니라 이들의 역량을 모두 동원할 수 있어야 더 강한 팀이다.
조직력을 거론하면서 기존 선수들의 기용을 강조한 것을 볼 때, 오만전 2선 조합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럽파 4인방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강인을 뺀 3명으로 정해진 듯 보인다.
대표팀 멤버 중 가장 자연스럽게 오른쪽 윙어를 소화할 수 있는 건 현재 양현준과 양민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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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소집해제된 선수들을 빼도 25명이 남아 있다. 베스트 멤버만 쓰는 게 아니라 이들의 역량을 모두 동원할 수 있어야 더 강한 팀이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갖는다. 지난 20일 오만과 1-1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4승 3무로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요르단과 승점 3점차라 맞대결에서 패배하면 2위로 떨어진다. 반대로 승리하면 다른 팀 결과에 따라 본선행을 조기 확정할 수도 있다.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몸 상태가 '프레시'한 선수들을 얼마나 기용할지 질문을 받았다. 이에 "프레시한 선수는 몇 명 있다. 하지만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 부분의 밸런스를 잘 잡아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일 오만 상대로 득점이 나온 비결이었던 경기 중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지난 경기에서 득점장면도 그렇고 포지션 변화에 의해 득점을 했다. 반대로 포지션 변화 때문에 수비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했다. 특히 이재성의 압박강도가 발휘되지 못했다. 그 부분은 꾸준하게 생각하고 있다. 뭐가 가장 좋은지 생각 중이다"라고 답했다.
둘 다 변화보다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춘 답변이다. 동시에 오만전에 왜 그런 라인업이 나왔는지, 무엇을 중시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답변이기도 했다. 오만 상대로 오른쪽 윙어에 황희찬을 배치한 건 공수 양면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았고, 왼쪽으로 이동시킨 뒤에야 골이 나왔기 때문이다.
조직력을 거론하면서 기존 선수들의 기용을 강조한 것을 볼 때, 오만전 2선 조합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럽파 4인방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강인을 뺀 3명으로 정해진 듯 보인다.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이다.
이들을 어떤 선수로 배치할 것인지가 두 번째 질문이었는데 홍 감독은 일단 이재성을 중앙에 놓는 걸 전제로 뒀다.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이재성의 중앙 기용이 공수 양면에서 큰 효과를 봤기 때문에 이 점 역시 납득할 만했다. 그리고 주장 손흥민에게 가장 편한 왼쪽 윙어 자리를 주고 나니 황희찬은 약간 어색한 오른쪽에 배치될 수밖에 없었다.
이 전례를 본다면, 몸 상태가 멀쩡할 경우 요르단 상대로도 비슷한 조합이 나올 거라는 짐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만 상대로도 잘 통하지 않았던 공격 조합이 야잔 알아랍이 버티는 요르단에 먹힐지는 의문이다.
좀 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이번 대표팀은 2선 자원을 9명이나 선발하며 무려 트리플 스쿼드를 구축했고, 그 중 이강인이 부상으로 빠져 8명이 남았다. 오만 상대로는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이강인, 배준호, 양현준이 기용됐다. 이들 중 양현준은 경기 막판 극단적인 공격 강화를 위해 사실상 측면수비수로 투입됐기 때문에 평소 뛰던 위치는 아니었다.
대표팀 멤버 중 가장 자연스럽게 오른쪽 윙어를 소화할 수 있는 건 현재 양현준과 양민혁이다. 특히 양현준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올해 들어 주전급 오른쪽 윙어로 활약해 왔고, 공격 포인트를 양산하며 대표팀 복귀를 이뤘다.
요르단전 승률뿐 아니라 월드컵 본선에 대한 대비, 경기력 극대화를 위해서도 실험은 끊나지 않아야 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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