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다" 첫 타석 이후 긴장 풀렸다…로그 무너트린 연봉 3200만원 '대반전' [IS 피플]
배중현 2025. 3. 25. 06:02
내야수 안상현(28·SSG 랜더스)이 올 시즌 첫 출전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상현은 지난 23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SSG는 안상현을 필두로 9번 박지환(3타수 2안타 2득점) 1번 최지훈(4타수 2안타 1타점) 2번 정준재(4타수 2안타 3타점)가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으로 화력이 극대화할 수 있었던 건 불쏘시개 역할을 한 안상현의 공이 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숭용 SSG 감독의 고민이 작지 않았다. 하루 전 개막전에서 투구에 오른 손목을 맞은 주전 유격수 박성한의 선발 출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베테랑 김성현을 대체 선수로 내세울 수 있었지만 '의외의 카드' 안상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숭용 감독은 "안상현이 준비를 굉장히 잘했다. 미국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밸런스를 유지했고 일본에서도 좋았다"며 "성현이가 준비를 안 했다는 것보다 (컨디션이 괜찮은) 상현이를 넣고 나중에 성현이를 쓰는 게 나을 거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안상현의 올 시즌 시범경기 타율은 0.417(12타수 5안타). 제한된 출전 기회를 살리면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쌓았다. 이어 두산전 맹타로 눈도장을 찍었다. 3회 첫 타석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한 안상현은 5회 두 번째 타석은 볼넷,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두산 선발 잭 로그(6이닝 7피안타 4실점)를 강판시키는 선두타자 안타로 '3출루' 경기를 해냈다. SSG는 안상현의 안타로 시작한 7회 무사 1루에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용마고를 졸업한 안상현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상위 라운드에서 호명돼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지난 시즌까지 활약이 미미했다. 올해 연봉이 3200만원으로 신인 최저 연봉(3000만원)에 가깝다. 그는 "처음에 (박)성한이 대신 선발로 나간다는 얘기를 듣고 긴장됐다. 하지만 그냥 하던 대로 하자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고 부담도 덜 해졌던 것 같다"며 "첫 타석에 안타가 나오면서 '됐다' 싶었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모습으로 완주하고 어느 위치에서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팬분들께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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