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 따라 철강산업 보호에 동참…韓 판매량 감소 전망"

유현석 2025. 3. 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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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은 유럽연합(EU)의 세이프가드 조치 강화로 인해 한국의 철강 제품 수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24일 내다봤다.

특히 이 같은 조치로 한국의 EU향 철강 제품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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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은 유럽연합(EU)의 세이프가드 조치 강화로 인해 한국의 철강 제품 수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24일 내다봤다.

지난 19일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이 외국산 철강 수입량을 감축하기 위해 세이프가드(Safeguard) 조치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현재 시행 중인 철강 세이프가드에 따라 할당된 수입 물량을 줄일 예정이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라며 "중국, 인도 등 제3국의 저가 철강 제품의 물량 유입에 따른 역내 철강 산업의 타격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조치는 4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며, 기존 쿼터 물량의 최대 15%가 축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상상인증권은 이 같은 조치로 EU 현지 가동률 및 제품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4년 철강 및 파생 제품의 수입 물량이 6000만t 수준임을 고려하면 EU 역내 철강 가동률은 저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지 철강업계가 산업 보호를 위한 EU의 세이프 가드 규정이 미약하다고 주장해왔음을 고려하면, 구체적인 세부 조치는 역내 산업 보호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이프가드 강화 및 CBAM 도입에 따라 저가 수입재의 물량 유입 제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EU 내 철강 제품 가격의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같은 조치로 한국의 EU향 철강 제품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기준 한국 철강 제품의 전체 수출물량 2970만t 중 EU 비중은 14.7% (437만t)이며, 열연, 후판, 아연도 강판 등을 포함한 판재류 노출도가 87.7%로 높은 편이다.

그는 "기존 한국업체들의 개별국가의 쿼터 물량이 전체 철강 제품 기준 267만t임을 감안하면, 할당 쿼터는 최대 227만t 수준까지 하락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의 EU향 수출물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EU 현지 철강 제품 시장의 수급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로 판매량 축소의 영향은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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