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MBN “방영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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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상품화 논란이 제기된 만 15세 이하 아이돌 선발 오디션 '언더피프틴'(UNDER15)의 방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들이 성인 아이돌 가수와 동일한 포즈를 취하거나 춤을 추는 모습,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화장을 받는 모습이 공개되자 '아동 성상품화' 논란이 제기됐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20일 "아동을 성적 대상화 하는 '언더 피프틴' 방송을 취소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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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케이팝 신동 발굴'은 허울 좋은 껍데기”
유튜브서 1화 일부 공개…제작사 “직접 평가해달라”
아동 성상품화 논란이 제기된 만 15세 이하 아이돌 선발 오디션 ‘언더피프틴’(UNDER15)의 방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여성단체에 이어 교사단체까지 “여성 어린이를 성 상품화한다”며 방영 철회를 요구한 영향이다. MBN은 “방영 여부 등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BN은 지난 21일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 한 뒤 조만간 본사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언더피프틴은 이달 31일 첫 방송 예정이었다.
첫 방송 전 공개된 예고편에 9살 여아가 성인과 비슷한 화장을 하고 배가 노출된 크롭티 등을 입고 등장하며 논란은 시작됐다. 전세계 70개국에서 선별된 출연자 59명은 모두 2009~2016년생으로 미성년자다. 특히 이 중 5명은 2016년생으로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만 8세다. 이들이 성인 아이돌 가수와 동일한 포즈를 취하거나 춤을 추는 모습,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화장을 받는 모습이 공개되자 ‘아동 성상품화’ 논란이 제기됐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20일 “아동을 성적 대상화 하는 ‘언더 피프틴’ 방송을 취소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성인 걸그룹처럼 성적으로 어필하는 표정을 한 미성년자가 크롭티 등 노출 차림으로 퍼포먼스를 펼친다”며 “아동 자신의 개성과 재능을 펼쳐 보이는 대신 어른의 시선과 욕구에 맞추어 재능을 부리는 것은 아동의 재능을 존중한 권리 표출의 기회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지난 21일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어린이·여성 출연자의 인권이 제대로 보장받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방송 철회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언더피프틴의 ‘케이팝 신동 발굴’이라는 허울 좋은 껍데기는 여성 어린이들의 외모와 능력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경쟁시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한 죄의식을 마비시키기까지 한다는 점에서 더 악질적”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잇따랐다. 특히 아동 문제와 관련해 민감한 서구권 국가를 중심으로 비판이 거셌다. X(옛 트위터)에는 “정상적인 성인은 15세 이하인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아무도 이 쇼를 보거나 지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대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다만 MBN의 ‘전면 재검토’ 입장 발표와 달리 ‘언더피프틴’의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는 “영상을 직접 평가하고 확인해달라”는 입장을 냈다. 크레아스튜디오는 “아직 첫 방송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논란이 불거지면서 어린 참가자들부터 보호자들까지 극심한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다”며 “참가자들이 길게는 6개월 넘게 쏟아 온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크레아스튜디오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에 1화 일부를 공개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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