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산불' 지리산 덮쳤다, 하회 마을 코앞

송태희 기자 2025. 3. 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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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남 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이 사상 최악의 산불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최소 20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지만 강풍으로 헬기까지 추락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연결합니다. 

송태희 기자, 먼저 피해 상황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9시 기준 이번 산불로 18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상, 1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헬기사고와 안동에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자로 대피 중에 화를 당했습니다. 

주택과 공장, 사찰, 문화재 등 200여 곳이 피해를 입었는데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북 북부권 7번 국도에서는 대피행렬에 불길이 번져 일부 탑승자들이 차량에서 탈출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낮 12시 54분쯤에는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습니다. 

[앵커] 

상황이 급박하군요. 

지리산국립공원과 안동 하회 마을도 피해가 우려된다고요. 

[기자] 

조금 전 경남 하동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 안으로 번졌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소속 직원들과 경남, 전북, 전남 등 인근 지자체까지 출동했지만 바람 때문에 진화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은 연기가 짙어져 마스크 없이 숨쉬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 의성 고운사 등 주요 사찰이 소장한 유물 15건을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산불이 진화되기 위해서 어떤 조치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까? 

[기자] 

최대 변수는 바람입니다. 

오늘(26일)도 경북 일부 지역에는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었는데요. 

강풍과 수시로 바뀌는 방향 때문에 산림 당국은 산불 구역을 추산하지 못할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강풍으로 산림당국은 소방 헬기 운항까지 중단했습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긴급 담화를 통해 "역대 최악의 산불"이라며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송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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