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산불 확산 속도 시간당 8.2㎞… 역대 최고”

최예슬 2025. 3. 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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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의 영향으로 시간당 8.2㎞로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27일 의성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초속 27m의 강풍으로 (산불이) 매우 빠른 확산 속도를 보였다. 확산 속도는 시간당 8.2㎞에 달했다"며 "이는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가장 빠른 확산 속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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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의 한 마을 집들이 전날 번진 산불에 타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의 영향으로 시간당 8.2㎞로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보고된 산불 확산 속도로는 가장 빠른 수치다.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27일 의성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초속 27m의 강풍으로 (산불이) 매우 빠른 확산 속도를 보였다. 확산 속도는 시간당 8.2㎞에 달했다”며 “이는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가장 빠른 확산 속도”라고 밝혔다.

임 센터장은 “이는 사람이 뛰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며 “2019년도 고성-속초 산불 당시 초속 33m의 바람이 불었을 때 기록된 시간당 5.2㎞보다 훨씬 빠르다”고 부연했다.

산불이 확산한 기상 상황과 관련해선 “고온건조 현상이 이 지역에 계속됐고, 영남지역에 비가 1월부터 56㎜ 정도밖에 오지 않았다. 전년 대비 37% 정도의 수준”이라며 “이때쯤이면 북서풍이 들어오면서 고온건조한 바람이 항상 분다. 지난 주말부터 평년 기온보다 10도 이상 높았던 현상이 벌어지고 예상치 못한 강풍이 동반되면서 작은 불씨로 동시다발적 산불이 영남지역에 많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불똥이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비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도 분석했다. 임 센터장은 “4일차부터 산불 확산이 빨라지다 보니 영덕까지 많은 비화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서 어선, 양식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강풍이 부는 기상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냐는 지적에는 “순간 최대풍속이 27m 정도인 강풍은 예상하지 못했다. 예보도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가 판단했을 때 영덕을 넘어서는 예측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강풍을 동반한 예측하지 못했던 기상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영덕·안동·청송·영양 등 영남권 전역으로 번지면서 사상자와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산림청은 경북 북부의 산불영향구역이 3만3204㏊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이번 산불 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26명·중상 8명·경상 22명으로 파악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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