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산불 상황은?…‘남고북저’ 기압배치가 키웠다

신방실 2025. 3. 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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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하루에만 전국에서 30건 넘는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동시다발로 발생한 이번 산불의 원인과 현재 상황을 재난방송스튜디오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오늘 전국 곳곳에서 크고작은 산불이 잇따랐는데요.

먼저 현재 전국의 산불 상황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지도에 표시된 곳이 오늘 산불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산불만 서른 건이 넘는데요.

초록색은 진화가 완료된 곳, 붉은색은 아직 진행 중인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났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산불은 산불 면적이 100ha를 넘어서 3단계가 발령 중이고요.

울산 울주군 산불은 2단계가 발령 중입니다.

[앵커]

경북 의성의 산불 상황을 먼저 볼까요?

[기자]

네, 의성 산불 상황을 CCTV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중앙고속도로에서 산불 현장을 바라본 화면인데요.

화염이 일부 보이고 있는데, 현재 주풍대는 여전히 서풍이라 불길이 동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도를 넘어서도 불씨가 옮겨 붙는 '비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서 진화율은 4%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산청에는 어제부터 30시간 넘게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데 상황을 자세히 볼까요?

[기자]

네, 산불 상황도를 보면 붉은색 선은 아직 불길이 남아 있는 곳, 노란색 선은 불길이 잡힌 곳을 뜻합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산청 산불은 가장 서쪽의 이 지역까지만 번졌습니다.

그런데 오후부터 바람을 타고 불씨가 옮겨붙으면서 산불이 크게 확산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70%까지 올라갔던 진화율은 지금은 35%로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CCTV 화면을 살펴보면 화염이 마을 근처에서 계속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불이 옮겨 붙은 지역의 면적이 넓은데 야간부터는 헬기를 통한 진화가 어려운 점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야간에도 다시 불이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재확산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오늘 저녁 산불 2단계로 상향된 울산 울주군 상황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오늘(22일) 낮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이곳 역시 CCTV 화면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풍속이 초속 5미터 정도 되는 남서풍이 불고 있는데요.

불씨가 고속도로를 넘어 오른쪽으로도 확산되며 도로 통제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큰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산청 산불에서 볼 수 있듯 강한 바람이 산불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를 보겠습니다.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고기압 주변에서 부는 시계 방향 바람과 저기압 주변의 반시계 방향 바람이 맞물리면서 강한 서풍을 만든 겁니다.

건조한 날씨도 한몫했습니다.

현재 기상특보를 보면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산불을 키운 건 기상 조건이지만, 산불은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합니다.

오늘 의성 산불도 성묘객 실화 탓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등산이나 성묘할 때 흡연이나 소각은 금물이고, 산 주변에서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도 삼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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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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