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한다며 ‘뒤통수’…한화에어로, 주주 반발에 “최선 선택”
[앵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주 기습적으로 초대형 유상 증자를 발표했습니다.
치솟던 주가가 하루 만에 급락하고, 주주들 불만이 터져 나왔는데요.
오늘(25일) 주주총회가 열렸는데, 대표가 직접 나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재우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장 마감 후 3조 6천억 원의 유상 증자를 발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음날 주가는 72만 원대에서 13%나 떨어졌습니다.
닷새 만에 열린 주주총회.
주주들 불만이 이어집니다.
[김지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 : "더 오를 것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가를 하락하는 요인을 이렇게 맞닥뜨리게 된다는 점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음성변조 : "솔직히 조금 주주 입장에서 놀라기도 했는데 갑자기 하다 보니까…."]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7천억 원으로 은행 대출 등의 방법도 가능한데, 왜 주주들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유상증자를 선택했냐는 겁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을 가진 계열사들로부터 한화오션 지분을 사는데, 1조 3천억원을 들였습니다.
이번 지분 매입이 경영권 승계 밑작업이란 뒷말이 나오는 이윱니다.
[이남우/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 "지배주주인 패밀리의 지분을 사줄 때는 현금을 쓰고, 자금이 부족하다고 증자 관련된 돈은 주주한테 달라고 그런 형국이니까…."]
한화에어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상윤/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임원 : "차입으로 조달하는 것은 저희의 사업 자체도 기회를 많이 사실은 줄일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삼성 SDI에 이어 한화에어로까지.
주주 보호를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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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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