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결론 언제쯤…커지는 사회적 피로감
[KBS 대전]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가 기약 없이 미뤄지며 사회적 피로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물론, 상춘객 맞이에 나선 지역 축제장도 혼란한 정국이 언제쯤 제자리를 잡을 지 눈과 귀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선화 축제장이 막바지 준비로 분주합니다.
다음주면 개장인데, 최근 이어진 궂은 날씨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까지 늦어지면서 걱정부터 앞섭니다.
[유완호/서산 유기방가옥 수선화축제 대표 : "정국이 지금 많이 혼란스러운데 빨리 좀 잦아들어서 관광객들이 오셔서 지역 경제에도 많이 좀 이렇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비상계엄이 있은 지 어느덧 100일이 훌쩍 넘었고, 탄핵 변론이 종결된 지도 3주가 넘었지만 선고 기일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
모임 감소 등으로 떨어진 매출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자영업자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식당만 해도 비상계엄 이후 매출이 30% 급감했습니다.
[이문학/홍성 ○○식당 점장 : "직원 일하는 시간도 줄이고, 좀 많이 지금 줄이고 있는데, 회식 같은 것도 좀 많이 늘어나고 좀 그래서 경기가 조금 많이 올라와서 정상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장까지 섰지만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은 헌재의 신속한 결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양미/홍성 전통시장 상인 : "어떻게든 결론이 나야 뭐가 돌아가든지 하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뭐 지금 데모(시위)한다고 다 모여 있고 하잖아요."]
종일 정치 뉴스로 도배되는 일상에 시민들도 답답함에 입을 닫고 있습니다.
[백진기/대전시 송촌동/대학생 : "솔직히 말하면 피로감이 많아서 그렇지 그다지 서로서로 물어보려고 하지 않아요. 좀 민감한 문제이기도 하고."]
사회적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대전과 천안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신유상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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