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야산 불…고속도로 일부 통제

조희수 2025. 3. 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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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산불 현장 경남 산청 경북 의성이었고요 이번엔 울산 울주군입니다.

하필 불이 난 야산이 고속도로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운전자들이 열기를 느낄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조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가 온통 희뿌연 연기에 뒤덮였습니다.

대낮인데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자 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 서행합니다.

["앞이 안 보이네. 어머, (타는) 냄새가 들어온다."]

도로 옆 야산에선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뜨거운 열기는 차 안까지 전해질 정도였습니다.

[고속도로 차량 탑승자 : "연기가 너무 심하게 나서 앞으로 갈 수 있을지 이런 걸 걱정하면서 가고 있는데 생각보다 불이 너무 심하게 나서 차도 약간 뜨거워지는 느낌 들고."]

오늘(22일) 낮 12시 10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속도로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불 연기가 확산하면서 부산울산고속도로 온양나들목과 장안나들목 사이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와 재개를 반복했습니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고속도로를 건너 50여 가구가 사는 인근 마을의 야산으로도 번졌습니다.

매캐한 냄새가 마을을 뒤덮기 시작하자, 주민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서정옥/울산시 울주군 : "바람 타고 계속 이쪽 마을로. 너무 매캐한 냄새 많이 나니까 마을 쪽으로 오겠다 해서 그때부터 우리가 마을 밖으로 나와 있었거든요."]

산불이 확산하자, 산림당국은 산불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소방대원과 진화 인력 등 700여 명과 헬기를 투입해 불길 확산을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한때 70%까지 올라갔던 진화율은 날이 어두워지자 40%로 떨어졌습니다.

마을 주변엔 산불 방어선이 구축됐지만 메마른 대기와 바람 탓에 야간 진화 작업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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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수 기자 (veryj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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