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울퉁불퉁 주먹처럼 변해"...66세男 670만원 들여 수술 모습 보니

울퉁불퉁하게 커진 코 때문에 외출도 못하던 남성, 회복 과정 공유

울퉁불퉁 주먹만 해진 코 때문에 외출도 못하던 남성이 자신의 회복 과정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치료 전과 후 모습. [사진='니드투노우' 보도내용]

울퉁불퉁 주먹만 해진 코 때문에 외출도 못하던 남성이 자신의 회복 과정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이를 공개하며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수치스러워도 도움을 구하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글래스고에 사는 이안 아서(66)의 시련은 코가 약간 울퉁불퉁해진 것을 알아차리면서 시작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은 급격하게 악화됐고 나중에는 사람들이 보내는 시선이 두려워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의사는 주사비(rhinophyma)라는 진단을 내리고, 약물 처방을 비롯해 다양한 치료를 시도했지만 아무것도 효과가 없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딸의 권유로 개인 전문의를 찾아 3495파운드(약 670만원)의 비용을 들여 수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에는 더욱 보기 흉해지고 냄새까지 나 걱정이 됐지만, 3주가 지나자 딱지가 아물며 코는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제 다시 내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며 "나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수치스러운 기분이 들더라도 꼭 도움을 구하라"고 전했다.

약 670만원 의 비용을 들여 수술을 받은 후의 모습. [사진='니드투노우' 보도내용]

얼굴에 생기는 만성 피부 질환 주사

주사비는 피지샘과 결합조직이 증식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코가 빨갛게 커지면서 울퉁불퉁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주로 코와 뺨 등 얼굴에 염증을 일으켜 빨갛게 부어 오르는 만성 충혈성 질환인 주사(rosacea)가 더욱 진행된 상태로, 일부 주사 환자에게 나타난다.

주사는 30~50대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얼굴이 붉어지고 혈관이 확장되는 것이 주 증상이며 간혹 구진, 농포, 부종 등이 관찰된다. 초기에는 얼굴에 붉은 색을 띄는 증상이 나타나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지속적인 붉은 반점, 모세혈관 확장, 모낭의 염증성 구진과 고름 물집이 나타난다. 더 진행이 되면 얼굴 전체에 염증성 병변이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는 심각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연고 등의 약을 바르거나 항생제 복용 등 약물 치료를 한다. 홍조 치료를 위해 레이저 치료를 하기도 한다. 주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피하고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스테로이드 연고 장기간 사용은 피해야 한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