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김형주 감독 "유아인 '죽을죄 졌다' 짧은 사과, 받아들일 시간 필요했다" [인터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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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김형주 감독이 유아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형주 감독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제작 영화사월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감독은 "연 하지 않았다. 배우와 스킨십이 많은 편이 아니라 따로 연락한 적도 없다. 유아인 부친상 때 조문 가서 얼굴 본 게 다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긴 대화를 하진 않았다"며 "사건 당시 '죽을죄를 졌다. 드릴 말씀 없다'는 짧은 사과를 받았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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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승부' 김형주 감독이 유아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형주 감독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제작 영화사월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배우 이병헌과 유아인이 주연으로 나선다.
하지만 '승부'는 유아인이 마약 혐의로 직격타를 입었다. 유아인의 공판이 길어짐에 따라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이날 김형주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한다.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지난 마음 고생했던 그런 순간들이 지나간다"고 담담히 말했다.
유아인과 사건 이후 연락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감독은 "연 하지 않았다. 배우와 스킨십이 많은 편이 아니라 따로 연락한 적도 없다. 유아인 부친상 때 조문 가서 얼굴 본 게 다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긴 대화를 하진 않았다"며 "사건 당시 '죽을죄를 졌다. 드릴 말씀 없다'는 짧은 사과를 받았다"고 얘기했다.
유아인은 지난 2022년 진행된 배우와 스태프 시사회 당시에도 함께 하지 못했다고. 김 감독은 "완성본은 못 봤고, 본인 분량을 알아야 하니까 편집본은 봤다. (넷플릭스행으로 결정된 후) 배우와 스태프 시사회 때는 해외에 있었는지 스케줄 상 함께 못했다"며 "유아인이 완성본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는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 감독은 유아인이 마약 사건을 초반에 믿지 못했다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처음엔 실명이 안떠서 누가 사고를 쳤나 싶었다. 안 믿겼고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했고, 영화가 멈출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다. 작품 하나를 보내야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인데"라며 "그 당시 물어봤을 때 답했을 때는 달랐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많이 비워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특히 김 감독은 "지난 제 인생을 되돌아본 것 같다. 개인적인 건데, 이슈는 이슈를 덮는다고 제가 장가를 갔다. 눈을 떠보니까 신랑 입장을 했다. 아내가 거둬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석방 당시 개봉 날짜라 릴리즈 되기도. 김 감독은 "얄궂다. 쉽게 가는 게 없다 싶었다. 다행인지. 저는 잘 모르겠다. (석방이 안 됐어도) 큰 차이는 없었을 것 같다. 상응하는 벌을 받고 있고"라며 "연말쯤에 이미 개봉 날짜에 대해 들었다. 배우보다 탄핵 정국이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승부'는 오는 26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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