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운좋은 선수...과분한 사랑 받았다"...문성민, 정든 코트와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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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가 배출한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문성민(38·현대캐피탈)이 감동적인 은퇴식과 함께 화려했던 선수인생을 마무리했다.
문성민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OK저축은행과 경기가 끝난 뒤 은퇴식을 가졌다.
이날 유관순체육관을 찾은 약 2700명의 홈관중이 경기종료 후에도 모두 남아 '선수 문성민'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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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은 감사 영상 ‘Thank you mooni’를 시작으로 핸드프린팅 기념식, 영구결번식,고 은퇴사 순으로 진행됐다. 은퇴식 현장에는 문성민이 처음 현대캐피탈에 입단했을 때 은사였던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현대캐피탈에서 동료이자 지도자·선수로 함께 했던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함께 했다.
또한 함께 코트에서 울고 웃었던 신영석(한국전력), 황동일, 박철우(KBSN해설위원), 곽승석(대한항공), 서재덕(한국전력) 노재욱(삼성화재)등 동료 선수들이 자리를 빛냈다.
문성민은 “배구를 하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최고의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선배들부터 시작해서 친구들 후배들까지 좋은 선수들을 만났기 때문에 지금까지 오래도록 즐겁게 배구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은퇴식까지도 많이 축하해줘서 과분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은퇴식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문성민은 “10년 만에 챔프전 우승했던 2016~17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선수들과 정말 재밌게 했던 것 같다. 내 배구 인생에서 여러 의미가 있었던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은퇴식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선 “은퇴에 대해 구단과 계속 얘기를 나눴는데 확정된 건 얼마 안 돼 급하게 하게 됐다”며 “아무래도 챔프전도 남아 있고 하니 팀이 챔프전에 집중할 수 있게 정규리그 끝나고 하고 싶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구단에선 큰 경기 때 하길 바랐는데 팀 사정이 있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마지막 인사는 팬들에게 천안에서 드리고 싶었다. 사실 그게 제일 컸다”고 덧붙였다.
문성민은 “오늘이 선수로선 마지막이다”고 말해 챔피언결정전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은퇴 이후의 삶은 우선 구단과 먼저 얘기해보고 싶다”며 “시즌이 끝나고 제대로 얘기할 것이다. 배구 관련된 일이라면 다 열어두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은퇴식까지도 많이 축하해줘서 과분하고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문성민은 “은퇴한다고 하니 아내가 시원섭섭해했다. 오늘 은퇴식을 통해 더 와닿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많은 팬들 있어서 배구할 수 있었지만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가족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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