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풀백 최고참' 설영우도 "잔디 문제로 힘들어, 부상당할까 겁이 났다" 작심발언

김희준 기자 2025. 3. 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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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3월 A매치 대표팀에서 풀백 최고참이 된 설영우가 지난 오만전 잔디 상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22일 오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중인 한국은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7차전에서 오만과 1-1로 비기며 아쉬움을 삼켰고,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갖는다.


설영우는 2023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 처음 대표팀에 소집돼 지금까지 23경기를 치렀다. 대표팀 전체로 놓고 보면 비교적 신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A매치에서는 기존 선수들이 모두 빠지고 이태석, 조현택, 황재원 등 비교적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풀백으로서는 최고참이 됐다.


그러다 보니 설영우가 다른 풀백들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았다. 훈련 전 취재진을 만난 설영우는 관련한 질문에 "나도 대표팀 경력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래도 저번에 같이 뛰었던 (이)태석이 같은 경우에는 경기를 거의 처음 나가는 거였기 때문에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줬다"라며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조)유민이 형이나 (권)경원이 형이 나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경기 전에는 선발 백포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밝혔다.


잔디 문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A매치를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로 오만전을 고양종합운동장, 요르단전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고양종합운동장도 잔디가 좋지 않았고, 실제로 백승호의 경우 혼자서 다쳤기 때문에 부상 원인에 잔디 문제도 결부돼있을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설영우는 "되게 힘들었다. K리그에서 떠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뛰다가 오니까 잔디 문제가 많이 힘들다. 부상 당할까 겁이 많이 났다"라며 "아무래도 그라운드 볼로 받을 때 잔디 상태가 좋지 않으면 불규칙 바운드가 많다. 선수로서 예측하기 힘든 상황들이 많이 있었다"라며 잔디 상태가 경기하기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하 설영우 인터뷰 전문.


설영우(오른쪽). 서형권 기자

오만전 이후 선수단 분위기


사실 이겼을 때보다 당연히 좋지 못한 건 사실이고 그래도 저희는 그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쉬고 다시 모였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말 군사훈련 이후 쉬지 못했는데


훈련소 갔다 오고 직후에는 몸이 시즌 도중에 가다 보니까 많이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완벽하게 올라온 상태고 제가 최근 3년을 돌아봤을 때 이번 시즌보다 힘든 시즌이 많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전혀 부담이 있거나 그런 건 못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좋은 폼


소속팀 같은 경우에는 저희 팀이 다른 팀들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제가 공격적으로 많이 나가다 보니까 포인트적인 부분에서 당연히 케이리그에서 뛸 때보다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또 그냥 차면 잘 들어가는 것 같아요.


왼쪽, 오른쪽 번갈아 뛰는 건 어떤지


그거는 한국에서도 제가 계속 했던 거기 때문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사 알타마리 등을 수비하는 풀백 중요성


저는 아시안컵에서도 맨투맨를 해봤지만 굉장히 좋은 선수고 저도 그 당시에 되게 막기 힘들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저도 그때보다는 그 선수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을 하고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저희 백포라인이 잘 준비를 해서 상대에 좋은 공격수들이 많이 있는 걸 다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경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설영우(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고양종합운동장 잔디 문제


일단 되게 힘들었고요. 저도 K리그에서 떠난 지 얼마 안 된 선수이기 때문에 제가 유럽에서 오래 뛰진 않았지만 유럽에서 뛰다가 오니까 잔디가 많이 힘들고 부상 당할까 봐 좀 겁은 많이 났습니다.


잔디와 플레이 문제


아무래도 저희가 공을 받는 데 있어서 그라운드 볼로 받을 때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으면 당연히 불규칙 바운드가 많기 때문에 선수로서 예측하기도 힘들고 그런 상황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오만전 이후 부정적 여론과 관련한 선수단 내 발언


저희가 대표팀 경기를 하면서 결과가 항상 좋았던 것도 아니고 안 좋을 때도 있었고 그렇지만 저희는 한 경기로 경기가 끝나는 게 아니고 저희가 달성해야 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저희는 다음 경기 때 가장 중요한 경기가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 경기를 잡았을 때 저희가 원하는 목표에 가는 데 있어서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선수들끼리는 다음 경기 준비 잘하자 정도가 다였던 것 같아요.


요르단전 각오


시간이 그렇게 많진 않지만 그래도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오늘 다시 다 모였기 때문에 회복도 잘 해야 될 거고 코칭 스태프들과 같이 상대에 대한 미팅도 해서 분석 같은 부분에서는 저희가 차근차근 할 거고 다른 거 필요 없고 다음 경기는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가져오는 데 집중을 할 것 같습니다.


부상 당한 이강인과 이야기


끝나고 바로 라커룸에서 헤어졌기 때문에 제가 만나서 이야기 못 했는데 끝나고 연락으로 괜찮냐고 했는데 (이)강인이도 괜찮은 것 같다고 다음 날 병원을 가는 거였기 때문에 그래서 (진단) 결과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변동이 많은 풀백끼리 소통


저도 대표팀 경력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저번에 같이 뛰었던 (이)태석이 같은 경우에는 저보다는 경기를 거의 처음으로 나오는 거기 때문에 제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줬고 그런 경험적인 부분에서 (조)유민이 형이나 (권)경원이 형은 저보다도 훨씬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 전에 저희 백포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습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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