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로켓배송도 에코백으로'…쿠팡, 이달말 친환경 배송 시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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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이 친환경 배송을 확대한다.
현재 쿠팡은 로켓배송시 일회용 비닐 포장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이르면 이달 말 테스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말 서울시 성수, 중구, 서초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로켓배송시 일회용 비닐 봉투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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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문제·내구성·재활용 횟수 걸림돌…배송기사 반발도 문제"
"과대포장이나 일회용 포장재 대신 에코백 활용 바람직"

쿠팡은 그동안 일회용 비닐 포장재 사용과 관련해 환경 관련 단체들로부터 개선 요구를 받아왔던 데다 내부적으로도 친환경 배송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비닐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폐 비닐을 땅에 묻으면 500년간 썩지 않고 토양의 산소 공급이 차단돼 토양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소각할 경우에는 다이옥신이라는 맹독성 환경 호르몬이 발생하고 소각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된다. 이번 에코백 로켓배송 시범 운영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합포장을 통한 운영비 절감도 도입 배경으로 꼽힌다. 지금은 한 가정에서 여러가지 상품을 주문한 경우 비닐봉투 한 개당 한가지 상품만 담아 배송했다. 하지만 에코백 사용시 여러 품목을 함께 담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에코백 사용시 반복적 재사용에 따른 위생 문제나 내구성 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서다. 앞서 마켓컬리도 에코백 사용을 검토했다가 종이백으로 선회한 바 있다. 에코백이 친환경적이긴 하지만 배송 포장재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기사들의 반발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쿠팡은 시범 운영에 앞서 최근 해당 지역 대리점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반발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 작업에 대한 번거로움과 수거 수당에 대한 불만 등이 이유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 진행하는 다양한 친환경 배송 관련 시범 테스트의 하나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친환경 포장 및 배송이 이커머스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도 관심사다. 다만 전문가들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희나 (h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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