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 최정 개막전 출전 불발…책임감 강조한 박성한 "내가 잘 이끌어야"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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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내야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자신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박성한은 "어떻게 보면 내가 내야의 사령관인데, 3루에 최정 선배님도 계시고 2루에 (김)성현 선배님도 계셨는데, 이제는 내가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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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자신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박성한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끝난 뒤 "미디어데이가 처음이라 어떨지 궁금했는데, 많이 떨리긴 했다. 예상한 대로 질문이 나오지 않고 다르게 흘러간 느낌이라서 좀 당황하기도 했다"며 "(김)광현 선배님이 (취재진 질의응답 순서에) '네가 말해'라고 해서 심장이 막 뛰기도 했고, 재밌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범경기를 3승5패(0.375)의 성적으로 마무리한 SSG는 이날 주전 3루수 최정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최정이 지난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수비 훈련 과정에서 우측 햄스트링 쪽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구단은 18일과 19일 두 차례 검진을 진행했고,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부분손상(Grade 1)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통증은 가라앉았지만, 정확한 복귀 시기는 3월 말 재검진 이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행사에서 최정의 몸 상태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숭용 SSG 감독은 "3월 말 정도에 한 번 더 검진을 진행할 것"이라며 "(최정이) 생각보다는 빨리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최정 없이 시즌을 시작하게 된 SSG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박성한은 "어떻게 보면 내가 내야의 사령관인데, 3루에 최정 선배님도 계시고 2루에 (김)성현 선배님도 계셨는데, 이제는 내가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박성한은 정준재, 박지환, 고명준 등 팀 내 젊은 야수들과 함께 최정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내가 실수할 수도 있겠지만, 계속 시야를 넓혀서 선수들을 잘 이끌고, 또 나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성한은 지난해 137경기 489타수 147안타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13도루 출루율 0.380 장타율 0.411의 성적으로 데뷔 첫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팀 내 최다인 1115이닝을 소화하는 등 수비에서도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박성한의 존재감은 국제대회에서도 돋보였다.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한 박성한은 14타수 5안타 타율 0.357 2타점 4득점 OPS 0.938의 성적을 올렸다.
박성한은 "이제부터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좀 있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잘해야 한다는 이미지와 위치 때문에 긴장감이 크고, 걱정하고 있다"며 "잘 이겨내고 개막전부터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박성한은 "당장 대표팀을 생각하는 건 좀 빠르고, 한 시즌을 잘 치렀을 때 대표팀에 갈 수 있는 것"이라면 "(WBC 대표팀 승선이) 목표라면 목표인데, 크게 연연하지 않고 일단 한 시즌을 무사히 잘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모두 달성한 박성한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타율 3할에 20홈런, 20도루를 기록하면 최고 아닐까"라며 "내가 잘하면 팀도 당연히 높은 위치에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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