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 삼성전자, 5개월 만에 ‘6만전자’…외국인들 연일 매수
삼성전자가 5개월 만에 ‘6만전자’에 복귀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외국인·기관투자가가 매수에 나서면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1% 오른 6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6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0월 15일(6만1000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도 2.19% 오른 21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반도체주 상승의 주요 배경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주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D램 시장이 빠르게 ‘계곡’(침체상황) 너머를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했다.
전날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성장동력 확보 구상 등을 밝힌 것도 매수세를 키웠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목도가 낮았지만 올해는 일반메모리 위주로 업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며 강도높은 위기극복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32% 오른 2637.1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85억원, 6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에 코스닥 지수는 헬스케어 업종 부진에 1.79% 내린 725.15를 기록했다. 한편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달러당 원화값은 국내 정국 불확실성 속에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5.5원 내린(환율상승) 1458.9원을 기록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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