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들, 계란 테러·폭행 당해… 경찰, 헌재 앞 진공상태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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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던 야당 의원에게 시위대가 계란을 투척하고, 여성 의원을 공격해 폭행을 가하는 일까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당초 탄핵심판 선고 당일 헌재 반경 100m 구역을 '진공상태'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돌발사태가 연이어 발생하자 다급히 헌재 주변에 몰려 있던 1인 시위자 40여명을 강제 해산하고 경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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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던 야당 의원에게 시위대가 계란을 투척하고, 여성 의원을 공격해 폭행을 가하는 일까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당초 탄핵심판 선고 당일 헌재 반경 100m 구역을 ‘진공상태’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돌발사태가 연이어 발생하자 다급히 헌재 주변에 몰려 있던 1인 시위자 40여명을 강제 해산하고 경비를 강화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헌재 주변에선 갈수록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계란 투척 사건은 20일 오전 8시30분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의 릴레이 발언 도중 발생했다. 백혜련 의원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는 순간 반대편에서 계란이 날아와 백 의원 이마 쪽을 강하게 때렸다. 백 의원의 얼굴과 옷 등은 계란 범벅이 됐고, 놀란 의원들의 항의와 주변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고함이 맞서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시위대는 계란뿐 아니라 바나나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백 의원은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즉시 수사 전담팀을 구성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6시10분쯤 기자회견을 위해 헌재 앞을 지나가던 중 오른쪽 허벅지를 가격당했다. 한 남성이 발로 찬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직후 이 의원이 현장에서 가해자를 붙잡았고 출동한 경찰에 신병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헌재 건너편에 모여 있던 1인 시위자들에게 오전 10시, 오후 6시 두 차례 해산명령을 내렸다. 1인 시위자 다수가 동일한 주장을 하거나 위해가 발생한 경우 불법 집회로 볼 수 있다고 판결한 2011년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삼았다. 경찰이 “계란, 바나나가 던져진 범죄 현장이니 안국역 부근으로 나가 달라”고 하자 유튜버들과 시위대는 이를 거부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오후에도 헌재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큰 소리를 내는 일부 시위대를 질서유지선 밖으로 내보냈다.
경찰은 안국역 2번 출구부터 재동초등학교 사이 보행로에 약 50m 간격으로 질서유지선과 투명 아크릴벽을 세워 통행을 제한했다. 정문 앞 단식 중인 시위대의 천막 철거를 위해 구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탄핵선고 당일 헌재 주변 100m를 진공상태로 만들겠다던 계획을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경찰청을 항의방문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불행한 일이 발생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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