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려고 시작했는데 빚만 1억…폐업도 어려운 사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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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위해 창업한 소상공인 10명 가운데 4명이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부채액이 1억이 넘고 폐업 비용도 2000만원 이상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폐업 사유(복수응답)로는 ▲수익성 악화·매출 부진(86.7%) ▲적성·가족 등 개인 사정(28.7%) ▲신규 사업 창업・준비(26.0%) ▲임대 기간 만료, 행정처분 등 불가피한 사유(21.8%) 등으로 ▲건강 문제나 노령으로 은퇴(15.5%)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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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부채액 1억236만원…40% 3년 미만 영업
생계를 위해 창업한 소상공인 10명 가운데 4명이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에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탓으로 수익성이 떨어져서다. 그러나 어렵게 결심해도 폐업조차 쉽지 않았다. 평균 부채액이 1억이 넘고 폐업 비용도 2000만원 이상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이후 노란우산(소기업소상공인공제) 폐업공제금을 받은 폐업 소상공인 82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창업 당시 이유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가 6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 생활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45.0%) ▲본인의 적성과 경험을 살리기 위해(40.7%) ▲취업난과 직장 전망이 불투명해서(25.2%) ▲정년퇴직 후 대안으로(12.8%)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창업 후 폐업까지 영업 기간은 평균 6.5년에 그쳤다. 이 중 1년 이상~3년 미만의 단기 폐업자 비율이 34.3%로 가장 많았다. 1년 미만의 초단기는 5.6%였다. 소상공인 10명 중 4명은 창업한 지 3년도 되지 않아 장사를 접은 셈이다.
폐업 사유(복수응답)로는 ▲수익성 악화·매출 부진(86.7%) ▲적성·가족 등 개인 사정(28.7%) ▲신규 사업 창업・준비(26.0%) ▲임대 기간 만료, 행정처분 등 불가피한 사유(21.8%) 등으로 ▲건강 문제나 노령으로 은퇴(15.5%) 등으로 조사됐다.
폐업 전 월평균 매출액은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2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00만원 미만도 31.9%나 됐다. 평균 월 매출의 경우 도소매업(7229만원)과 제조업(6872만원)은 비교적 높았으나 숙박·음식점업(3473만원), 서비스업(2750만원)이 상대적으로 낮아 업종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수익성 악화 및 매출 부진의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52.2%) ▲인건비 상승(49.4%)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 증가(46.0%) ▲임대료·관리비 등 고정비용 상승(44.6%) ▲유사업종 증가로 인한 과당 경쟁(33.9%) 순이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매출 부진 원인으로 배달앱·숙박앱 등 온라인플랫폼사의 수수료·광고비 부담(35.6%)이 다른 업종 평균(16.3%) 대비 높게 나타나 이런 플랫폼 비용에 애로사항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폐업을 결심했을 때 평균 부채액은 1억236만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각종 폐업 비용으로 평균 2188만원이 들었다. 세부 내역별 평균 비용은 ▲철거비 518만원 ▲원상복구 비용 379만원 ▲종업원 퇴직금 563만원 ▲세금 420만원 등이다. 이 가운데 제조업의 평균 부채액은 1억4441만원으로 숙박·음식점업(9046만원) 대비 1.5배 이상 높고, 평균 폐업 비용도 제조업이 3859만원으로 숙박·음식점업(1219만원)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사업을 접어도 1억이 넘는 빚이 있다 보니, 폐업 시 가장 필요하고 확대돼야 할 정부 정책(복수 응답)으로 ▲대출금 상환 유예, 이자 감면(52.6%) ▲폐업 비용 지원(51.0%) ▲폐업 이후 진로 지원(46.6%) ▲자영업자고용보험·노란우산공제 확대(22.8%)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중기중앙회는 “정부의 재교육 강화와 전직 장려금 확대를 통해 폐업 소상공인들의 제조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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