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도 4월 금리 동결에 무게…"연내 1∼2회 추가 인하"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한국은행의 다음 달 금리 결정입니다.
한미 간 금리 차와 높은 환율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연속 인하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습니다.
경기 침체보다는 물가 상승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제 관심은 한국은행의 4월 금리 결정입니다.
한은은 지난달 경기 둔화와 내수 위축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렸습니다.
하지만 연속 인하에는 부담이 따라 동결 가능성에 좀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미 간 금리 차는 1.75%포인트로 유지 중이며, 원·달러 환율도 1,450원대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계부채와 집값 상승 우려도 부담 요인입니다.
최근 강남을 비롯한 서울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최근 금통위 의사록에서 경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되, 부동산과 금융 안정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4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지금 시장에서 생각하는 2월을 포함해서 2∼3회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저희들이 가정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당분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봤고, 인하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1~2차례로 제한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경훈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잘해야 두 번, 지금도 그 정도로 그나마도 미국 상황을 좀 봐가면서 하게 되지 않을까."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만큼 추가 인하 시기를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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