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이던 마포 아파트, 한 달 새 집값이…"강남 못지 않네"

임근호 2025. 3. 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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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서울 인기 주거지의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마포·성동·강동·동작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강남 3구와 용산구의 모든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기 전에 이뤄졌다.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가 허가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주변 지역으로 관심이 옮겨 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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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팔라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강남 0.83%↑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전국 0.02%…4개월 만에 상승 전환
토허제로 마포·성동구 등 강세 전망
사진=허문찬 기자

이번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서울 인기 주거지의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마포·성동·강동·동작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일주일 전보다 0.02% 올랐다. 약 4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수도권(0.05%→0.07%)의 상승세가 강해진 영향을 받았다. 지방(-0.05%→-0.04%)은 하락을 이어갔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강남 3구와 용산구의 모든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기 전에 이뤄졌다.

서울 아파트값(0.20%→0.25%)은 상승 폭이 더 커졌다. 6개월 전인 지난해 8월 말 이후 최대다. 강남(0.69%→0.83%), 송파(0.72%→0.79%), 서초(0.62%→0.69%)가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성동(0.29%→0.37%), 용산(0.23%→0.34%), 양천(0.13%→0.32%), 마포(0.21%→0.29%), 강동(0.15%→0.28%), 광진(0.12%→0.25%) 등 한강 벨트도 상승세 확대가 두드러졌다.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가 허가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주변 지역으로 관심이 옮겨 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토허제로 인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매수세나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서울 및 수도권 수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강남에서 집을 못 산다면 차선책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잔=게티 이미지 뱅크


마포, 성동, 강동, 광진, 동작 등 한강 벨트, 수도권에선 경기 성남시 분당, 과천 등도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은 최근 강남 3구 못지않게 집값이 오르고 있다. 지난 17일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84㎡는 두 달 전보다 1억4000만원 오른 22억원(7층)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 84㎡도 지난 16일 신고가인 22억5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한 달 전 거래가보다 1억5000만원 올랐다. 

주변 지역마저 허가 구역으로 묶일 경우 풍선 효과가 외곽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김 소장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나 인근 수도권으로 매수세가 이동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김효선 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금까지 강남과 마용성 등에 매수세가 몰린 것은 자산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안전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라며 “외곽 지역이 이런 확신을 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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