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이게 무슨 일?'…테슬라 개미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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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하락했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4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부과를 보류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그동안 테슬라를 짓눌렀던 관세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덕분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18일 최고가(488.54달러)를 찍은 뒤 8주 연속 하락하며 현재 약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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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 관세 일단보류 가닥"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하락했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4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부과를 보류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그동안 테슬라를 짓눌렀던 관세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덕분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지난해 매출은 중국 전기차업체 BYD에 밀린 것으로 나타나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11.93% 상승한 278.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치러진 미국 대선 다음날(11월 6일·14.75%) 이후 가장 큰 일 상승 폭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면서 대선 이후 한 달 넘게 테슬라에 강한 매수세가 몰렸다.
‘트럼프 효과’는 오래 가지 않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18일 최고가(488.54달러)를 찍은 뒤 8주 연속 하락하며 현재 약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로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머스크 CEO에 대한 반감도 테슬라 주가 하락에 한몫했다. CNBC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최근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 전망치를 낮추면서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감정, 치열한 전기차 업계 경쟁으로 인해 올해 인도량이 전년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서 “나는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 그것은 상호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상대국의 관세)보다 더 친절(nice)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향후 며칠 내에 추가로 관세를 발표할 것이며 이는 자동차, 목재, 반도체와 관련돼 있다”고 했다.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발표 이전에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먼저 발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월 2일 발효할 관세의 범위를 좁히고 있다며 자동차와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를 일단 보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업계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다. 테슬라는 BYD에 연 매출 규모가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BYD의 재역전이다. BYD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7770억위안으로 1000억달러를 넘겼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테슬라 매출(977억달러)도 뛰어넘었다. 순이익은 34% 증가한 403억위안(55억달러)으로 월가 예상치(395억 위안)를 상회했다. 테슬라의 순이익(76억달러)보다는 적었다.
BYD는 지난해 176만대의 전기차를 출하했다. 테슬라보다는 3만대 적었지만, 하이브리드 승용차까지 포함하면 차량 인도량은 427만대에 달한다. 올해는 500만~6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 1~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62만3300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가 지난 5개월 연속 중국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반면, BYD는 승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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