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사업 자회사로 뗀다는 로보티즈, 소액주주 3%만 모이면 막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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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3월 19일 16시 0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LG전자가 투자하며 관심을 모았던 로보티즈가 자율주행사업부를 물적분할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전날 로보티즈가 "분할 신설회사의 투자 유치가 용이할 것"이라고 공시한 것을 보면 투자자 유치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하면 상장을 통해 FI 회수 경로를 열어주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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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소식에 주가 11% 급락
주식매수청구권 예산 100억원뿐
로보티즈 “중복 상장 계획 없다”
이 기사는 2025년 3월 19일 16시 0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LG전자가 투자하며 관심을 모았던 로보티즈가 자율주행사업부를 물적분할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는 분할 자회사를 당분간 상장하지 않겠단 입장이지만, 중복 상장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소액 주주들이 힘을 합칠 경우 분할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로보티즈는 전 거래일 대비 4300원(11.04%) 하락한 3만465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 급락 배경은 자회사 중복 상장에 대한 우려로 보인다. 로봇 기업 주가는 실적보단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지는데 자율주행 사업부를 떼 내 상장할 경우, 이에 대한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5년 내 추가 상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주주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전날 로보티즈가 “분할 신설회사의 투자 유치가 용이할 것”이라고 공시한 것을 보면 투자자 유치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하면 상장을 통해 FI 회수 경로를 열어주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 대다수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회사가 해당 주식을 모두 사줄 수 없어 분할 계획이 취소될 수도 있다. 회사는 분할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에 대한 주식매수가액의 합계가 100억원이 넘으면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분할 결정을 철회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로보티즈 소액주주는 전체의 4만6029명으로 이들은 전체 주식 1290만4485 중 807만4431주(62.5%)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3만6811원인 것을 고려하면 27만1658주(100억원÷3만6811원)만 확보하면 물적 분할 취소가 가능하다. 이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3.4%에 불과하다.
이번 분할은 분할신설회사(로보이츠) 지분을 분할존속회사(로보티즈)가 100% 보유하는 방식이다. 물적분할에 반대할 경우 오는 5월 1일까지 반대 의사를 표하고, 그달 26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된다.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다.
로보티즈는 분할 목적에 대해 “대부분 매출은 액츄에이터 사업에서 발생하나, 자율주행 사업 개발비가 큰 비중을 차지해 적자가 지속되므로 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해 이를 해소하고자 한다”며 “분할존속회사는 분할을 통해 흑자 전환과 사업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확보해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한 액츄에이터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로보티즈는 로봇 관절에 쓰이는 필수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로봇전문기업이다. 최대주주는 김병수 대표로 전체 주식의 27.2%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로보티즈에 지분 투자해 협업을 지속했고, 현재 로보티즈 지분 7.45%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300억원을, 영업적자는 같은 기간 43.8% 감소한 29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주주들이 우려하는 모자회사 중복 상장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 액추에이터(Actuator) : 모터나 스위치, 스피커, 램프처럼 전기적인 신호의 변화를 이용해 물리적인 상태를 바꿔주는 장치를 말한다.
☞ 피지컬(Physical) AI : 휴머노이드 로봇·자율주행차와 같은 물리적 기기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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