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저승사자’ 모건스탠리, 삼전·하이닉스 목표가 ‘UP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5. 3. 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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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40.8조 기대
목표주가, 삼성 7만원·SK하이닉스 23만원
[사진출처 = 삼성전자]
‘반도체 저승사자’로 잘 알려진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업종 기대감이 무르익는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건스탠리는 ‘D램-침체를 넘어 미래를 보다(DRAM-Looking beyond the valley)’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9조4000억원에서 40조8000억원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선 20조6000억원에서 29조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삼성전자는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렸다. “단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D램 현물 가격이 중국 AI(인공지능) 수요 증가와 PC·스마트폰 재고 축소 영향으로 올 들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분기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DDR5 등 하이엔드 제품군에서는 가격 인상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최대 10% 안팎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낸드플래시는 여전히 D램보다 재고 수준이 높지만, 주요 기업 감산 효과로 2분기 가격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보고서는 반도체 업황이 급격한 ‘V자 회복’을 보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글로벌 경제 침체와 관세 우려 등 지정학 리스크가 반도체 수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업황에 대해서도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삼성의 본격적인 가세로 5세대 이후 HBM 공급망이 실질적인 ‘듀얼칩’ 체제로 재편될 경우, 시장 경쟁 심화로 납품 가격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미국 클라우드 사업자의 설비 투자가 둔화하면 HBM도 단기 재고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라며 “HBM 공급 과잉이 발생하면 원료가 되는 D램 칩이 일반 제품 시장으로 유입돼 D램 공급 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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