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황소 피 흘리는 투우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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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이 있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가 기존 투우를 금지하고, 황소가 피 흘리지 않는 등 '비폭력·무혈' 투우만 허용하기로 했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는 멕시코시티 의회에서 전통 투우를 금지하는 법안이 찬성 61표, 반대 1표로 통과되었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법안은 시민들이 먼저 발의한 뒤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이 수정해 비폭력 투우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추진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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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이 있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가 기존 투우를 금지하고, 황소가 피 흘리지 않는 등 ‘비폭력·무혈’ 투우만 허용하기로 했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는 멕시코시티 의회에서 전통 투우를 금지하는 법안이 찬성 61표, 반대 1표로 통과되었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법안은 경기장 안팎에서 경기를 목적으로 황소를 다치게 하거나 죽이는 것을 금지한다. 황소가 경기장에 있는 시간은 15분으로 제한하고, 투우사는 망토만 사용할수 있다. 기존 전통 투우에는 날카로운 창이나 치명상을 입히는 칼 등이 사용된다.
이 법안은 시민들이 먼저 발의한 뒤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이 수정해 비폭력 투우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추진되어왔다. 투우 산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했다. 멕시코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큰 4만2천석 규모의 투우장인 ‘플라자 멕시코’에서 투우 경기를 열어 왔다. 이 경기장은 1946년 처음 문을 열었다.
투우 지지자들은 법안을 비난하며 의회 건물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4개 투우 단체도 공동성명을 내 반대했다. 또 문화적 전통을 없애는 부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로 투우장에서 이런 변화를 쉽사리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투우팬들이 투우를 보는 이유도 황소가 피를 흘릴 때 주로 흥분해왔기 때문이다. 2022년에도 인권단체가 플라자 멕시코에서 투우를 중단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아냈으나, 결국 대법원에서 이 판결을 뒤짚으면서 올해 1월 투우는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일단 동물권 운동의 작은 성공이라는 평가다. 동물권 단체 ‘동물을 위한 세상 멕시코’ 대표 안톤 아귈라는 “더이상 황소가 반복적으로 칼에 찔리고 경기장에서 죽임을 당하는 잔혹함을 겪지 않을 것이다. 이를 환영한다”고 영국 가디언에 밝혔다.
1500년대 스페인이 라틴 아메리카 식민지 전역에 전한 투우는 수십년 동안 꾸준히 인기가 줄어들어왔다. 그러나 스페인과 멕시코, 프랑스, 베네수엘라,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는 2013년 이후 31개 주 가운데 5개 주에서 투우를 금지하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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