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서 짐싸는 투자자들…3월 美 주식비중 사상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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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사상 최대 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펀드매니저 171명(운용 자산 4770억달러)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은 2월 17%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3월에는 23% '비중축소(Underweight)'로 4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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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70%, 미국 예외주의 테마 정점 도달
대신 유럽주식이 수혜…현금비중도 소폭 증가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사상 최대 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관세정책, 미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미 증시자금의 이탈을 초래했다. 대신 유럽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자금이 미국 바깥으로 이동하면서 연일 내림세인 미 증시의 조정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펀드매니저 171명(운용 자산 4770억달러)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은 2월 17%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3월에는 23% '비중축소(Underweight)'로 4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달 미국 증시를 바라보는 투자자 심리도 악화했다. BoA에 따르면 3월 FMS 투자심리 지수는 3.8로 전월(6.4) 대비 2.6포인트 하락하며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 세계 무역전쟁 발발, 미국 예외주의(미 증시 강세)의 종식 등이 투심을 얼어붙게 했다. 실제 투자자의 약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몇 주 동안 S&P와 나스닥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미국 예외주의' 테마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BoA의 선임 투자 전략가인 엘리아스 갈루는 "올해 초 투자자들은 모두 맹렬한 강세론자였지만, 겨울을 약세론자로 마감하고 있다"며 "모두가 미국에 대해 강세 전망을 점쳤지만 이런 전망이 상당히 약해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은 미국 주식의 공백을 유럽주식으로 채웠다. 유로존(유로와 사용 20개국) 주식에 대한 투자 배분은 이달 27%포인트 급등해 202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BoA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미국에서 유럽으로의 가장 급격한 자금 이동이라고 BoA는 짚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특히 기술주에 부정적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기술주에 대해 12% 비중 축소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수준은 4.1%로 약간 증가했지만 채권 비중은 다소 줄었다. 미국 주식에서 빠진 자금이 채권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거시전략책임자인 마이클 메트칼프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위험 회피라기보다는 재조정에 가깝다"고 해석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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